이코노미스트 기자의 인터뷰 (꼰대)
Request from The Economist: anti-hierarchical youth movements in Korea
한국의 위계사회적 특성과 그와 관련한 최근 청년들의 일상적 저항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anti-hierarchical youth movements in Korea.
나와 제프리 스탁이 Routledge handbook에 쓴 글을 보았다면서 특히 '꼰대'라는 말의 변화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다.
일터에서 학교에서 가족, 그리고 그외 관계에서 일고 있는 반란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싶다는 것이다.
게으름을 피울까 하다가 며칠 전 제주 화북의 한 문화공간에서 만난 청년의 말이 생각이 나서 인터뷰를 해주기로 했다.
노랗게 머리를 물들인 그는 가족은 '자연 재해'라고 했다.
그리고 집에 가면 '극혐'하는 TV를 보고 있는 부모님,
그 두 분과 공존해야 한다고 했다.돈이 없어 독립을 못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말은 안 하고 같이 밥상을 차린다거나 일을 하는 방향으로만 한다고.
그는 자기 세대를 두고 모든 것을 포기한 N포 세대라고 하지만
'나'는 포기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했다.
'꼰대들'은 다 가진 것 같지만 나를 포기한 것이라는 말?
1990년대에 청년들의 반란이 일었다가 잠잠해졌는데
지금 다시 보다 많은 청년민초들에 의한 반란이 일고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나"를 천명하는 서태지 류의 적극적인 발언이나 인디적 단절의 형태가 아니라
소극적 저항, 개기기, 봐주기, 마음 근육 키우기 등을 포함하는 일상의 저항이 핵심이다.
구조개혁보다 더 근본적인 차원의,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일고 있고
그것은 미완의 혁명 (민주주의)의 연장선에 있지만 일정한 단절이 필요한 움직임이다.
타도의 대상은 냉전세대와 민주화 세대가 내면화한 계몽성, 가르치려고 드는 태도/제도일 것이다.
세상은 점점 나아져왔고 여전히 잘 될 것이라고 믿는 이들의 못말리는 어떤 체질화된 반응.
꼰대 사회와 이를 벗어나려는 시도에 대한 인터뷰를 하면서 생각난, 인용한 책들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들어라, 판단하지 말고 그냥 들어라. Just listen, not Judge!
최은영의 <내게 무해한 사람> 고통을 주는 부모, 애인, 친구
한강의 <채식주의자>
결국 '갑질'과 '미투운동'이 잘 풀려야 위계서열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 자신 무례하지 않는 사람, 해롭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이 운동의 핵심이기도 하다.
김무성 국회의원의 공항에서 노룩 패스 동영상이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데 실은
전 세대가 생각없이 한 많은 행동이 지금 세대에게는 극혐일 가능성이 많다.
맥락을 알면 그런 행동이 일정하게 이해될 수도 있지만
그 행동을 지금도 하는 것은 용납되기 어려울 것이다.
무례하지 않는 것,
무해하게 사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수세식 화장실부터 쓰지 말아야 할 테고
비닐 사용도 하지 말아야 한다.
차도 가능한 한 타지 말아야 하고....으
오늘도 유해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I am The Economist's correspondent in Seoul and currently working on a piece on how social hierarchies affect everyday life in South Korea and the degree to which the younger generation is challenging these hierarchies and traditional models of work, education and relationships.
I was struck by your piece on South Korean youth in the Routledge handbook of Korean culture and society and wondered whether you might have time for a chat either tomorrow or on Friday? I'm particularly interested in the evolution of the concept of "kkondae" in recent years and what it means to those who use it or are described as such. (Lena Sch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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