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제주, 파상의 시대의 실험
제주를 본격적으로 오간지 6,7년 정도 된 것 같다.
제주의 들어선, 네팔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류의 게스트하우스 투어를 시작으로
월정의 소낭 게스트하우스, 가시리의 타시텔레, 애월 바닷가의 봄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었다.
마을을 만들 줄 아는 주인장들의 개성은 다양했고 장터에 나오는 문화이주민들이 만들어내는 장면 또한 볼만 했다.
오래전 친구인 한주훈 선생도 다시 만나 요가도 하고
요가에 꽂힌 청년들, 한달 살이를 하러온 중년 여성들, 아이 엄마들 만나 자주 밥을 먹었다.
그 시간이 쌓이면서 좀 다른 세상의 그림이 떠올랐고
작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그 그림을 현실화 하는 일에 착수했다.
하자 센터는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면서 인디 청년들과 놀면서 만든 것이라면
이번에 만들어질 동네는 할머니로 손자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그리는 무엇이다.
이 프로젝트는
농경적 반봉건적 토착주민들,
일찌기 도시에는 답이 없음을 알아차리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으로 낙향한 청년들,
아이셋 낳고 이반 일리치의 제자가 되어 언스쿨링을 감행하는 엄마들.
아이에게 가장 좋은 초등학교 교육을 시키겠다고 교육이민온 신자유주의 엄마들
농경적 마을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선주민들 중
책 읽는 사람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향을 만들겠다며 제주로 돌아온 제주 청년들이 아마도 그 중심이 될 것이다.
아래는 그 일차 생산물에 대한 기사이다.
"혁신을 넘어 개벽하는 시대.. 교육생태계도 변해야죠"
https://news.v.daum.net/v/20190701044335564
이 그림이 어떤 현실로 나타날 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멋진 그림이 그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유는 아주 많은 아름다운 이들이 각자의 아젠다를 가지고 모여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자 센터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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