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가져올 미래] 전길남인터뷰와 제페토 할아버지
우리는 ‘AI 네이티브’, AI 혁명에 동참하자 - 여성신문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9856
엔지니어의 낙관에는 여전히 적응 하기 어렵지만 세상은 바뀌고 있고 life must go on.
1997년 5월 카스파로프와 IBM의 딥불루의 체스 대결에서 딥 불루가 이긴 것은 컴퓨팅이 인간을 이길 수 있냐는 질문에 답한 사건이었고
2016년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사건이었다고 전박사는 말했다.
<안녕, 인간, hello world>의 지은이 하나 프라이는 딥불루가 이긴 것은 설계 엔지니어의 기막힌 판단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22-24)그는 딥 불루가 가끔 결정을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게 설계했는데 예를 들어 말을 어떻게 움직일 지 수 읽기를 끝내놓고도 시치미를 떼고 가만히 있거나 몇분씩 머뭇거리게 했다고 한다. 그 머뭇거림이 체스판 맞은 편에 앉은 카스파로프의 눈에는 안간힘을 다해 온갖 수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였고 자신의 수에 자만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카스파로프는 자신의 의도대로 몹시 복잡하게 시합을 끌고 갔고 상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따지는데 정신을 팔면서 미끼를 던졌는데 딥불루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카스파로프가 이길 가능성을 완전히 막아버렸다고 한다. 딥불루는 인간의 사고방식과 실수의 습성을 파악한 끝에 그런 특성을 고스란히 가진 체스 천재를 공격해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2017년 카스파로프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쓰고있다고 한다.
"딥 불루의 경기 방식에 심하게 마음이 흔들린 상태였다. 딥불루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너무 정신이 팔린 나머지, 내가 수세에 몰린 까닭이 딥 불루가 잘 두었기 때문이라기보다 내가 형편없이 두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저자는 딥불루가 위대한 체스 마스터를 물리친 이야기는 알고리즘의 힘이 프로그램 코드에 담긴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고 따라서 인간이 계속 힘을 갖기 위해서는 기계의 오류와 결함은 물론, 인간의 결점과 약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알고리즘에 겁먹고 그 능력을 두려워만 하기보다 제대로 알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선택은 없다. 알고리즘의 세상을 알아가는 수 밖에.
현재의 세상부터 알고리즘으로 사고하는 엔지니어적 인간들이 주도를 하고 있지 않는가?어떤 문제를 풀거나 목적을 달성하고자 거치는 여러단계의 절차.
도구적 합리성의 세계. 그러나 실은 매우 감정적인 사람들이 주도하는 거대한 세계체제.
프랭클린 포어의 <생각을 빼앗긴 세계, world with mind>를 보면 환상과 알고리즘 사이를 오가는 CEO들이 주도하는 세상이 보인다.
그래도 가봐야겠지. 선택이 없으니까.
제대로 그 동네를 알아가면서 소통과 협력이 가능한 살림의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본격적으로 탐구를 시작하려 한다. 그리스티네 뇌스틀링거가 쓴 <새로운 피노키오>를 주문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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