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로
12시간의 비행.
낮 12시 40분 출발, 다음 날 오후 5시 35분 도착예정이다.
영화 다섯편을 보는 동안 내 앞에 앉은 열살 남짓 소년은
내내 게임하다가 좀 심심해졌는데 액션 영화를 틀어놓고 동시에 하고 본다
그리고 두번의 식사 외에 두번은 라면 특식을 시켜 먹고 또 간식도 스튜어디스 불러서 먹는다.
영화 다섯편을 내리 보는 나도 중독증일 수 있지만
이 아이도 대단하다.
나는 한국가면 적어도 한 주일은 영화를 안 볼텐데
이 친구는 어떨까?
영화 보고 두번 식사하면 생물학적 시계로 한방중에 서울 도착이지만
조금 견디면 서울의 밤 시간에 맞추어 잘 수 있을테니
가자마자 일단 9월 6일에 있을 하자 센터 창의 서밋과 여성가족부 포럼건 회의를 했다.
그리고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야호!
서울은 여전히 열대야.
습하지만 그런 대로 견딜만 하고
대기 오염도 덜 할 것 같다.
한강 다리를 건너고
북한산이 보이기 시작하니 집에 온 듯 정겹고,
역시 서울이 아름답다.
하얀 아파트 기둥들만 뺀다면 말이다.
요즘은 도통 했는지 안 보려 하면 안 보이기도 한다. ㅎㅎ
내일은 오랫만에
단골 미장원에 가서 무뚝뚝한 미용사에게 머리손질 받아야지.
이런 저런 관계가 사람을 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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