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마음 "나를 믿기로 했다." 빈둥빈둥
원불교 교당에 새로 교무님이 오셔서 가보자고 하면서
불교 원불교 교회 이야기가 하다가 장자가 꽤 단호하게 자기는 "나를 믿기고 했다"고 했다.
"나믿교를 하려면 마음 공부를 많이 해야 해"라고 은근 놀리듯, 그러나 내가 의도한 말을 기회가 왔다는듯 했다.
"나를 믿는 교가 아니고 나를 믿고 살기"라고 답했다.
일전에 자기는 교회보다는 불교가 좋은 것 같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이번 방학은 빈둥빈둥이 컨셉이라고 별로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내고 싶어한다.
(실은 아이패드를 많이 본다. )
나름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법>(제니 오델 2021)을 읽고 있다.
오바마가 추천한 신간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 절반은 관심경제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실제 세계의 시공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장자는 나름 피난의 장소를 만들고 있는 걸까?
"우리 세계에 진정으로 자유로운 장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으므로,
지금까지 시도한 적이 없는 방식으로 새로운 장소를 찾아내야 한다"
<스키너의 월든 투>를 언급한 페이지를 읽다가 연결해본다.
책 추천글이 마음에 다가온다.
좋아하는 장소에서 사색하는 것,
새들의 세계를 알아차리는 것,
아무 것도 할 필요 없이 그저 앉아 있는 것,
이러한 크고 작은 퇴거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알아차린다
인식이 확장되면 더 많은 것들을 온전히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트라이앵글 소리 정도로 들리던 세상이 실은 오케스트라의 우장한 협주 였음을 깨닫게 된다.
-김보라 영화감독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관심 경제는 인간의 관심을 회소한 재화로 취급한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앱을 열고 타임 라인을 훑는다
이를 피드feed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하다.
타임라인이 말 그대로 내 의식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제니 오엘의 취미인 '새 알아차리기'는 의식의 경로를 바꿔
우리의 주변 환경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려는 행위다.
새를 알아차림으로써 우리가 위치한 시간과 공간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뭔가를 알아차리기 시작할 수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침에 유의미한 싸움을 하기 위해 밤에 힘을 충전하는 행위다.
-채태윤 예술가
오랫동안 느끼지 못한 희망의 가능성이 뇌리를 건드렸다. -지아 톨렌티노 [트릭 미러]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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