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팰프 루이스 토론토 대학 정신과 의사, 2022 류운 옮김 바다 출판사
빅터 프랭클의 에 이어지는 이야기
부제: finding purpose in a godless world
우주는 이끄는 손길은 없어도 우리는 의미를 찾아 나선다.
힘을 잃은 제도종교를 넘어 영성으로 가는 이야기를 세속적으로 풀어냄.
409 불확실한 우주에서 산다는 것
우리가 가진 것은 서로서로뿐이다.
이 광막하고 무심한 우주에 떠있는
이 구명정 같은 자그마한 행성에 떼지어 모여 살고있는
서로서로가 우리가 가진 전부이다.
서로서로를 살펴주고 서로 곤경에 처할 때마다 연민을 갖고 보살피자.
우리가 가진 통제력은 생각보다 훨씬 약하고,
우리가 가진 탈력성의 크고 작음은 순수한 선택이나 태도의 문제라고만 할 수 없다.
더 나아지도록 우리 자신을 밀어붙이는 것과 실패했을 때 우리 자신을 용서하는 것 사이에서
우리는 쉬지 않고 균형을 잡아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의도된 이유 같은 것은 전혀 없이 나쁜 일들이 그냥 일어나는 이 무작위적인 우주의 불확실성을
우리는 견뎌내야만 할 것이다.
언제 어느 순간이든 나쁜 일 이 일어날 가능성을 미리미리 신경 쓴다고 해서
신경 과민이라거나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현실적이 아니라 그냥 헛될 뿐이다....
위험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더 큰 위험, 곧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위험, 불안 때문에
기능이 손상될 위험을 만들어낸다.
그냥 나가서 우리 삶을 살아내는 것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다.
죽음이 우리를 찾아오거든, 산 자들 가운데서 죽음이 우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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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모짊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낙관을 위하여
어느 우주의 외딴 귀퉁이에서 우발적으로 생겨난 부산물에 불과한 우리가
협력과 공감을 한 발짤씩 걸으며 지금 이곳까지 왔다.
이 과학눈에 기반한 현실주의가 비현질적인 낙관주의를 대체할 때
진정한 우리 종의 낙관이 시작된다.
비록 우주는 우리를 보살피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동료 인간들의 삶도 보살필 수 있으며
실제로도 보살핀다. 우리는 보살피도록 '만들어졌다.'
곧 우주가 보살피느냐 마느냐는 상관없이, 우리는 서로를 보살피도록 진화해왔다.
(뒷면 표지)
"탈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