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신이 된 호모데우스의 시대
모든 국민은 마침내 자기 삶의 주인이 된 듯 하다.
각자가 세상의 주인이고 삶의 캡틴이며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나 답게 살기로 했다.> 청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책의 제목이다.
자본주의 완성의 일정한 경지에 도달한 것인가?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관장하기로 한 신들의 세계.
소통과 공감, 협력과 합의는 불가능해지고 있다.
각자의 방언을 말하는 바벨탑의 세상이 되어버리는 걸까?
희망은 있다.
유일신관을 버리고 다신교적 세계관을 가지면 된다.
오로지 하나의 신만 있는 유일신관,
오로지 하나의 민족만 있는 국가관
오로지 인간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아간다고 믿는 휴머니즘 세계관을 넘어서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신들처럼
각자의 신성을 인정하며 공존할 수 있으면 된다.
그리스 신들의 세상에는 제우스도 있고 아프로디테도 있고
큐비트도 있고 반신반인 헬라클레스도 있다.
현대판 신들의 세상에는 AI도 있고 반려견과 반려 고양이도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를 새롭게 읽어보고 새롭게 쓸 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