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영화 다섯편
1) 유럽 영화 중 <Il a Deja tes yeux> (눈이 닮았다. 2016)라는 영화를 골랐다.
아프리카계 프랑스 부부가 백인 아이를 입양하는 소재로 사회적 편견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어쩌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인 듯.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거의가 불어글이다.
네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하니 강추하고 싶은 영화다.)
일정하게 프랑스 사회도 이해할 수 있다.
생고생을 하고 이민을 결정한 세네갈에서 온 주인공의 부모는 백인 손자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입양 담당 공무원은 흑인 부부가 백인 아이를 키우는 것은 너무나 '실험적'이라며 감시의 눈길을 놓치 않는다.
이들이 벌이는 사건과 해결과정은 곧 그 사회의 성찰의 방식과 수준을 드러낸다.
2) 한국 영화 <위험한 상견례> (2011, 김진영 감독)
역시 고정관념이 깨지는 과정을 그렸다.
소재는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 사이에 편견.
앞의 영화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고 문화기술지적이다
특히 전라도 사투리의 맛을 확실하게 알게 해서 즐거웠음
군대에서 전라도 말을 하는 상사로부터 받은 모욕은 그 사람의 고정관념을 확실한 믿음으로 만들어버린다.
그 편견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혀 왔는지,
그리고 그 편견을 사람을 개인으로 보기 시작하면 깨어진다는 사실을 잘 그려내고 있다.
2015년에 2편도 나온 듯. .
3) 한국 영화 <미쓰 와이프> (2015년 엄정화 주연 강효진 감독)
비혼과 결혼한 여자들 간의 반목도 실은 참으로 심각하다.
그 화해를 다룬 영화가 나왔으니 참 영화 감독들 존경해야한다.
나와야 할 지점에 잘 나온 듯.
나 (비혼 대표?)와 언니(가정주부 대표)가 만나기만 하면 반복하는 어떤 의례,
제사 지내는 사람들 다들 제사 때 가면 견뎌야 하는 것이 있다고 하던데 내겐 언니의 존재가 그러하다.
오늘도 온 이메일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이것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사람들, 가정이 많아지면 저절로 된다. 각자 발휘하고 서로 돕는다."
탁아소 시작하실 때 할아버지 말씀: "아이들은 엄마 품에서 자야 한다. 일하고 밤에 돌아오더라도 애들과 부모가 함께 지나는 것이
어떤 고아원보다 낫다" 아무리 열심을 다 해도 가정을 대치할 수 없다고, 사랑의 깊은 경험에서 나온 지혜의 말씀."
이렇게 할아버지 말씀까지 들고 나오면 (할아버지를 제일 닮았다고 믿고 있는) 언니에게 지는 수밖에 없다."
내가 공연히 서울 젠더 연구소 인터뷰 기사를 보낸 것 같다.
이 세 영화를 보면서 그간 움직이지 않았던 많은 시민들이 성찰의 시간으로 들어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중심주의를 깨기 전에 우리 안의 차이들을 다 꺼내놓고 만나기 시작했다.
4) 로망 (2019, 이창근 감독) 올해 만든 것으로 치매에 걸려가는 노 부부를 다루고 있다.
여자 주인공이 <국제 시장> 주인공인데 그래선지 국제 시장 2편을 보는 듯.
역시 감독들 순발력 뛰어나다.
아니면 이미 그런 영화같은 현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게지.
서울에 와서 보니 만나는 사람들(주로50대)마다 부모 모시느라 전전긍긍이다.
이 부부은 동반자사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하지만 실제는 모두가 병원에 계시거나
죽어도 부모는 집에서 모시겠다는 형제자매중 한명의 고집으로 온 가족이 '효'를 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 모두가 실험 중.
5) 작전 (2009년 김민정 박용하 주연 이호재 감독)
주식을 소재로한 한국 최초의 영화라 한다.
거대한 사기극을 간파하기 시작한 시점.
벌써 10년이 지났는데, 그래서
일정하게 간파를 했는데 세상을 변화가 없다.
이 영화 역시 흥미 진진하고 주인공들이 마음이 들었다.
이런 영화를 내 놓는 한국은 역시 여전히 훌륭한 사회이다.
원이 시나리오를 쓴 <증인>도 여전히 기내 상영중이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