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이웃 - 새로운 공동체의 시작
[안녕, 둔촌 프로젝트 이인규가 만난 다른 집](7)요즘 시대, 이웃을 만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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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롯히 혼자 될 수 있을 때 친구도 생기고 마을도 생겨나는 시대~
삭막할 줄 알았는데 ‘동네 친구’가 생겼다
언뜻 ‘이웃’이라는 말이 연상됐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웃이라고 하면 흔히 ‘숟가락 개수도 아는 사이’라는 관용구를 떠올리게 되다 보니 이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당연히 ‘이웃’이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예전처럼 깊고 좁은 관계가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가볍고 넓은 ‘새로운 이웃’의 개념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도시 속에서 낱알로 흩어져버린 듯한 느낌을 받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관계와 삶의 방식을 만들고 배워가는 과정인지 모르겠다. 이번에 초대받은 오피스텔의 오픈채팅에서 마주한 따뜻한 활기에서 작은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 이인규
둔촌주공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곳에서의 좋았던 시간과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다큐멘터리 영화 <집의 시간들>을 공동기획했다. 그동안의 작업을 통해 집에 대한 고정관념에 ‘작은 균열’을 냈다는 것에 작은 의미를 느끼며, 이제는 비슷하게 ‘작은 균열’을 내는 이들을 찾아가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