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채록희의 영 어덜트 소설!
[쌈룡 학원] 추천사
1990년대에 아이들은 학교를 떠났다.
[학교는 다다]라는 소설을 들고 그도 학교를 떠났다.
세상으로 간 그는 하자 작업장 학교 담임을 하다가
작은 레스토랑 요리사가 되었고
요가 선생이 되었다.
마을과 우주의 요기가 된 그는 이제
영화 시나리오 같은 소설을 들고 왔다.
하늘을 나는 아이들, 파쿠르와 요가,
모든 생명체와 친구가 되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고래에다 감독이 만든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영화에 나오는
토마토를 키우며 아빠를 돌보는 류 형제와 친구들이 자란 모습이다.
두 기차가 만나는 것을 보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말을 믿고
순례길에 오른 아이들 말이다.
어른들은 다음 세대가 살아갈 험한 세상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고 한다.
여전히 천년왕국을 꿈꾸는 욕망의 어른들 때문에 실은 아이들이 괴롭다.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고 혼자 남게 된 에놀라 홈즈,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게 된 휴고,
아픈 엄마 곁에서 악몽을 꾸는 몬스터 콜의 코너,
그들은 그들 나름의 용기와 지혜, 따뜻한 마음과 날렵한 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낸다.
이 책은 신화의 시대를 맞아 순례에 오른 이 시대 한 맹랑한 아이의 이야기다.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로 보고 싶어져 영화를 잘 만들 감독들을 떠올려보았다.
그런데 그 감독들이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이들이라 걱정했더니
작가는 이미 전생에 다 해봤을 거라고
요기인 자신은 그렇게 믿고 있다고 했다.
아이들이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내기를 바라는 부모와 교사들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
요기 친구를 두어 참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