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 학술상 기조 강연 발표 자료
내가 수상할 상이 아닌 것 같아 한참을 망설이다 받은 상이다.
수상을 하는 <아시아의 민주주의> 학회장소에 가서
세미나에 참석하다보니 세상이 좀 변했다는 생각.
생각보다 열린 공동체이고 청년 여성들의 발표문이 훌륭하다.
이른바 좌파와 페미니즘 간의 알력 같은 것도 사라지고 있다.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남아 있다면 좋겠다.
파상력을 토대로 세상을 새로 만들어갈 수 있을 텐데.
멸종의 시대에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는 것,
망가진 행성에서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수상 위원위가 만든 수상문에 훌륭했다.
정신없이 바쁜 교수들이 이렇게 정성을 기울이다니!
내가 소싯적에 쓴 책,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읽기와 삶 읽기>를 읽어
그 때의 기억으로 정성을 들였던 것 같다.
한 때 생각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중요하다.
행사관련 기사 내용은 한결 같다.
아래:
전남대학교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73)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일 전남대 총장 접견실에서 간소하게 이뤄졌다. 조한혜정 교수는 이날 오후 인문대 김남주홀에서 열린 5.18 제4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낡은 것은 가고 새 것은 오지 않은 시간에 나누는 민주 인권 평화 이야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조한혜정 교수는 제주해녀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1979)을 통해 한국의 가부장제와 젠더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했고, '돌봄 철학' 등 시대를 이끌어가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를 실현하는 대안문화와 대안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또 1980~90년대에는 한국사회와 문화의 식민지성을 비판하고 여성주의적 대안을 모색했으며, 당대의 사회적 쟁점과 문화현상을 연구하는 학제간 연구는 물론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국사회의 개혁을 선도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의 여성과 남성」, 「성찰적 근대성과 페미니즘-한국의 여성과 남성 2」 등이 있다. 선정위원회는 수상자 결정문을 통해 “그는 한국 페미니스트 1세대로서 한국의 사회변동과 가족관계, 일상의 가부장제, 여성 문화에 대한 문화인류학 연구를 선도했으며, 문화정치학적 분석을 통해 문화 비평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그의 학술연구는 문화인류학을 한국사회의 다양성 공존을 위한 성찰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장으로부터 대안적 실천을 지향한다는 일관된 기획으로 전개됐다.”고 평가했다.
후광학술상은 전남대학교가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 '전남대학교 민주평화인권학술상'이란 이름으로 제정한 이래, 민주, 평화, 인권 등의 분야에 기여하거나 학술적 엄밀성은 물론 실천적 확장성까지 겸비한 국내외 연구자와 연구단체에게 주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