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기예술교육실천가포럼> 패널을 열며
11월 1일, 장소 상상캠퍼스, 경기문화재단 주최
오랫만에 기획이 있는 행사에 갔었다.
1%를 빼면 기획자 참여자 100%가 여성들이었던.
2021 <경기예술교육실천가포럼: 강아지와 산책중에 개똥봉투가 없을때> <감응의 걸음들>
<연결> 패널을 열며
이 자리는 현장 활동을 하면서 절실했던 이야기를 주고받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이 함께 고민하고 기뻐하고 호흡하는
즉흥 공연의 자리가 되면 합니다.
발제는 각자의 생존을 스스로 챙길 수밖에 없는 각자도생 사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보는 적자 생존 약육강식 세상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현실인식에서 시작합니다.
펜데믹이 돌고 있는 정국에 예술 창작 활동가들의 자리는 어디인지
그들을 위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전문가의 세계’, 자격증과 영수증의 세계를 넘어서는
'우정의 세계', 시민적 공공성의 세계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그간 공공 미술, 마을 사업 등 정부에서 지원한 사업들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습니다.
전문가와 행정적 틀을 벗어나지 못해서 '공공적'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 공공성이 위에서 오는 '국가/관료적 공공성'이었기 때문일 테지요.
그래서 세계 차원의 근대화오 한국의 압축적 근대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 안의 전문가주의, 관료주의, 그리고 가족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AI가 많은 노동을 대신 할 탈산업사회적 상황에서
모든 시민이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이야기,
그래서 예술가의 특권적 지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패널 분들이 평소의 내공을 진솔하게 드러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의미있는 활동을 이미지로 소개해주시고
그 활동을 통해 얻은 지혜와 우정을 나누어주기 바랍니다.
탈근대 post modern 탈 인본주의 post human 이야기도 좋고
아직은 근대적 전문가주의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망가지는 행성에서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시민 예술가들의
‘기쁨의 실천’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예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우정의 세계,
뜻밖의 선물을 주고받는 기쁨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