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10만년 전 사건, 공감능력의 출현과 협동 번식 (허디)

조한 2022.01.05 14:55 조회수 : 314

어머니 그리고 다른 사람들

 

미국 아카데미 수상 외 여러 상을 수상한 책

 

세라 허디 2021(2009) 에이도스 출판사, 유지현 옮김

 

만약 어머니가 자식을 홀로 키워야만 했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결코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47-48 고도로 위계적이고 지배 지향적이고 공격적인 사회의 개인이 더 평등하고 집단지향적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 그리고 물건을 축적하기보다는 사회적 의무를 비축하는 사회의 사람들을 희생시켜 세를 불리는 예를 널려있다. 협력하고자 하는 이타주의자들이 자기중심적인 약탈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기 녹록지는 않다. , 그래서 문제는 이렇다. 매우 자기중심적인 유인원들이 대다수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고대 아프리카 땅에서 어떻게 더 공감적이고 관대한 수렵채집인이 세를 넓힐 수 있었을까?

 

 

이는 매우 깊이 연관된 질문이다. 만약 공감과 마음 읽기의 독특한 경험이 없었다면 우리는 결코 인간으로 진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불쌍하고 북적대는 행성은 큰 두뇌에 정교한 도구를 쓰면서 이전 200만 년간을 투닥투닥 싸우면서 보낸 잡식성 두 발 걷기 사냥꾼 유인원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 있는 10여 종의 호모 속 곁가지 중 한 종에 의해 지배되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들의 공포, 동기, 갈망, 슬픔, 그리고 그들에 대한 세세한 것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느끼는 것을 느끼고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면, 이처럼 다른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감정적 동일시가 결합하고 상호 이해, 가끔 동정심까지 더해지지 않았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결코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추동력이 있었기에 상호 주관성이 출현했을까? 그 독톡한 친사회적 본성이 선택된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10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난 현대인의 초기 인구집단, 고작 1만 명 정도의 성인들은 그들의 천천히 자라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전전긍긍했을 것이다. 지금은 침팬지가 인간보다 훨씬 더 큰 멸종 위험에 처해있지만 5-7만 년 전쯤에는 상황이 반대였다.

 

51-52협동 번식은 어린 것을 성공적으로 키워내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유인원 계통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대행 부모가 어린 새끼들을 돌보고 부양하는 행동을 말한다특히 인간의 경우는 여성이 일생동안 낳은 대여섯 명의 자식 중 절반이 18세가 되기 전에 죽을 확률이 높았다새기 양육을 전적으로 혼자 부담하는 아프리카 유인원 어미들과는 달리 초기 고생인류 어머니들은 유별나게 천천히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돌보고 또 먹이기 위해 집단 동료들에게 의존했다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을 굶주림에서 구해낼 수 없었다대행 부모들의 돌봄과 부양은 새로운 방식의 유아 발달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무대를 만들었다고생인류 아이들을 젖을 떼고 나서도 오랫동안 돌봐주는 사람들이 식량을 조달해야 했다게다가 고생인류의 경우 먼저 낳은 자식이 자립도 하기 전에 어머니는 또 다른 자식을 낳았다태어난 아기는 어머니 그리고 도와주는 다른 사람들의 의도를 관찰하고 파악하고 관심을 끌고 도움을 끌어낼 수 있어야 했다그전까지 어떤 유인원 종에서도 이러한 능력이 필요했던 적은 없었다이 작은 인간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보살핌을 끌어내는 능력을 갖춰야 했다유목 채집민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는 나이까지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현대 수렵채집 사람들에 대한 정보도 적지 않다

 

목록 제목 날짜
194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하비의 마음 2022.01.30
193 사피엔스 번식의 에이스 카드는 외할머니 2022.01.30
» 10만년 전 사건, 공감능력의 출현과 협동 번식 (허디) 2022.01.05
191 협동 번식과 모계사회 2022.01.01
190 십개월의 미래, 카오스 코스모스 그리고 모계사회 2022.01.01
189 영화 마션 2015년도 작품 2021.12.26
188 12/16 청년 모임 강의 file 2021.12.14
187 20211204 고정희 30주기 포럼 발제 발표 자료 file 2021.12.09
186 페미니스트 비평 -때론 시원하고 때론 불편한 2021.11.04
185 박노해 양들의 목자 2021.11.03
184 2021 <경기예술교육실천가포럼> 패널을 열며 2021.11.03
183 강릉 <2021 모두를 위한 기후정치> file 2021.11.03
182 또문 리부팅 2021.11.02
181 고나 그림 -캠브릿지 걷던 길 2021.11.02
180 박노해 괘종시계 2021.10.25
179 고정희 시선 초판본 (이은정 역음, 2012) 2021.10.19
178 저신뢰 사회 (이상원 기자, 이진우) 2021.10.19
177 지구 온도 1.5℃ 상승해도 되돌릴 기회 있다 (이오성) 2021.10.19
176 군대 휴가 나온 청년과 fiddler on the roof (볍씨 마을 일기 20210923) 2021.09.23
175 사티쉬 쿠마르- 세상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2021.09.15
174 Deserter Pursuit,‘D.P’ 네플릭스 드라마 -폭력 생존자의 세계 2021.09.15
173 요가 소년이 아침을 깨우다 2021.09.15
172 호혜의 감각을 키우지 못한 남자의 노년 2021.09.13
171 돌봄- 영 케어러 2021.09.13
170 오늘의 메모: 듣기를 명상처럼 -잘 듣기 2021.08.29
169 정체성의 정치에 대한 논의 2021.08.25
168 20대 남자와 여자의 거리 2021.08.12
167 한나 아렌트 정치와 법의 관계 2021.08.06
166 재신론 (리차드 카니) 이방인에 대한 환대와 적대 사이 2021.07.30
165 역시 해러웨이 2021.07.30
164 걸어가는 늑대 갤러리를 다녀오다 2021.07.30
163 영화가 던져주는 화두 -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2021.06.18
162 후광 학술상 기조 강연 발표 자료 file 2021.06.15
161 사랑한다면 이제 바꿔야 할 때다 피케티 2021.06.04
160 신인류 전이수 소년의 일기 2021.06.02
159 가족 덕에, 가족 탓에- 아기 대신 친족을! 2021.05.30
158 아파서 살았다 (오창희) 2021.05.16
157 스승의 날, 기쁨의 만남 2021.05.16
156 사람이 사람에게 무릎 꿇는 세상은 (고정희) 2021.05.12
155 마을 큐레이터 양성 사업 (성북구) file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