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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나는 30분- 장자의 줌 영어 공부

조한 2022.03.28 14:09 조회수 : 294

4학년부터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한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 아무 것도 모른 채 헐렁헐렁하게 지내는 모양이다.

알파벳이라도 제대로 익힐 겸 페이스 타임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자니까 그렇게 하자고 한다.

 

어떻게 해볼까 궁리 끝에 스스로 교재를 만드는 식으로 해보았다.

모든 딱딱한 것은 이제 재미도 없고 먹히지 않는다.

사놓고 쓰지 않은 알파벳 기초 책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알파벳 부분을 잘라서 딱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딱지를 카드처럼 한 줄로 세우면서 큰 소리로 말하게 했다.

 

그 이후에 알고 싶은 단어를 알파벳을 골려서 카드로 나란히 놓은 후

노트에 따라 쓴다.

노트에 단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음 날은 전날에 기록 했던 것을 읽고 새 단어를 생각해내는 식으로 간다. 

자신이 만든 딱지로 익숙하게 반 시간을 주도하며 지내니

한시간이 후딱 가고 이 방식에 대해

장자는 매우 흡족한 듯 하다. 

 

오늘도 장자는 저녁 8시 간식을 챙겨서 페이스타임을 튼다.

태권도복을 입은 채.

ABCD를 외운 후 A 부터 단어를 생각해내고 쓰는 식으로 이제 H까지 왔다.

fantastic, excellect 이런 단어를 좋아한다. 

 

자발성이 허용되는 분위기, 

큰 목소리로 칭찬하는 할머니,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시간을 맞추어 들어오고 

"잘 자라"로 서로에게 말하는 그 시간을  즐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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