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LA 네번째날 한국 소식
어제 한국 일보 허스펙티브에서 <특명: 여가부 폐지>라는 주제로 글을 썼던데 오늘은 변화의 월담 팀이 메일을 보내왔다.
이미 선정된 프로젝트를 취소하다니 국민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그리고 절차를 따르는것이 핵심인 행정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변화의 월담에서 보낸 편지를 보면서 기가 막혀서 또문 전체 메일을 썼다.
겨우 충격에서 벗어난 이 팀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고....
그리고 적어도 확정된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굴러가게 지원할 여유가 없느냐고 여성재단에 메일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되어서 기후 위기 같은 것은 없다면서 기후 위기 프로젝트의 지원금을 끊었을 때
금방 그 액수만큼 지원금이 연구소로 들어왔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서
개인적으로나 또문이 돕는 것보다 재단이 돕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얼마 되지도 않을 돈인데 이건 참으로 기막힐 일이다.
앞으로 막무가내로 가볼테니 각오하라는 메시지인가 뭔가?
월담 팀이 충격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추스려서 보낸 편지가 훌륭해서 아래에 붙여둔다.
한참 바닥을 기고 올라왔다니 불행 중 다행이다.
바닥을 기어본 경험의 깊이 만큼 내공과 내성이 쌓이기를!
여성들의 몸훈련, 기훈련의 시대가 크게 열리면 좋겠다.
점심 때 하하와 e-sports 중계를 한다는 남편이 놀러왔다.
미네소타 시골 목사님인데 아이를 8명 낳아 대가족에서 성장했는데
아버지가 새로운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아 컴퓨터로 어릴 때부터 놀았다고 했다.
하루에 한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형제자매들이 다 게임을 잘 하고 설겆이도 게임 아이템을 주고 받으며 했었다고 한다.
역시 형제가 많고 자연이 좋은 곳에서 자라면 건강하게 자라는 모양.
참 건강한 백인계 미국인 남편이다.
십여년전 한국에 가서 게임 중계 방송 하던 때가 그립다고 했다.
여기서는 게임 해설사로 꽤 유명한데
코비드로 집회가 금지 되면서 표를 못 팔게 되고 실제 모임을 못하게 되어 힘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을 많이 좋아해서 자신의 십년의 이 스포츠 활동을 정리하는 책을 마무리 하면 한국에 가겠다고 한다.
그간 한국이 이스포츠에서 단연 일위 였고
한국은 아직도 세계 게임 판에서 챔피언의 다수를 차지하는데
요즘은 중국이 바싹 따르고 있고 3위가 미국이라고 한다.
한국은 군대처럼 맹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악명 높았는데 요즘은
영양사도 따로 있고 상담사로 있고 꽤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 와중에 경쟁자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자기가 없이 없이 오로지 연습에 연습을 하는 혹독한 훈련이 한국의 트레이크마크?
입시 공부처럼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마음으로
반복적 노동을 함으로 일등의 자리를 차지 해온 것 같다.
미국서 새 게임이 나오면 언제 한국이 챔피온 자리를 가져갈 지 궁금해 하곤 한다고 했다.
BTS의 해체도 이런 한국적 훈련의 '전통'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일류대 입학으로 수렴되는 입시교육/훈육과도 밀접할 것이다.
사람 기를 빨아버리는 한국의 이 훈련 시스템을 바꾸려는 것은 무상한 일일까?
'월담'을 하려는 청년들과 재미난 일을 벌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월남팀과도 연결하고 남아 미술 연구소의 최민준씨도 소개하고
게임 중독 문제를 다루는 몇군데 청소년 관계자들도 소개해주었다.
유투버 강의도 잘 할 것 같은 친구다.
아주 많은 일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보를 나누고 함께 할 일들을 찬찬히 찾아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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