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신 조한
히옥스, 소식 감사합니다.
“작년에 내가 했던 가장 용기있는 일이 무엇이었나 ?” 생각해보게 되네요.
페북에 실란 또문 취지문을 다시 쓰다가 결국 해를 넘겼는데 챗봇 시대가 불쑥 다가왔어요. 인간중심성을 넘어서자는 말은 많이 했지만 아주 많은 것이 질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점점 친구 사귀기는 힘들어지니 그 빈 자리는 곧 다정한 AI가 차지하게 되겠죠. 그래서 더욱 취지문을 새로 써야할 것 같아요. 강산도 변하고 사람의 본질도 변하고 있어요. 쳇 GPT에게 초안을 써보라고 하고 싶어지네요. ㅎ
새 회원이 되어달라고 새해 벽두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 기꺼이 응답해준 친구들 생각하며 몇자 보태려해요. 또문은 각자 선 자리에서 개인과 사회가 같이 잘 가자는 소망을 가진 존재들이 소통하는 모임이지요. 그래서 대표가 없습니다. 각자 자기 이야기 하면서 벗/도반을 만나고 ‘적응과 성정‘의 삶을 살아내는 장이지요.
새해에는, 내가 사는 제주 동네에서는 <재난 시대 + AI 시대의 배움> 관련 활동이 펼쳐질 듯 해요. 작년에는 최소연 회원이 동네 8090 할머니들을 그림의 세계로 초대를 해서 난리가 났었어요. 예술로 승화되는 노년의 삶에 대한 소문이 퍼져서 급기야는 <인간 극장> 피디들이 달려왔고 지난 주에 재방송까지 하였답니다. 그 열기를 아어 올해는 십대 친구들과 신세계를 열어가볼까 해요. 김현미 선생님을 시작으로 전시장에 달려와준 동안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해요! 80 대 중반 할머니들의 습작이 200 만원에 팔리기도 했답니다!
또문 첫 동인지가 <평등한 부모, 자유로운 아이> 였죠. 너무 급진적이라고 욕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예상한 것이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젊은 부모들은 많이 평등해진 것 같은데 아이들은 자유로워진 것이 아니라 고분고분해진 것 같습니다. 방향이 잘 안 보이는 시대를 감지한 조숙한 아이들이 지레 겁을 먹고 조심스럽게 살아가기로 한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제주에서 <사피엔스 캠프 : 마음을 찾아서> 소년소녀 캠프를 금강스님과 원명선원에서 했었어요. 의기투합한 부모들이 있어 이 활동을 이어가자, 유튜브도 하자고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이곳저곳에서 출몰하는 신인류의 등장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함덕의 전이수 겔라리에 가면 그런 린포체를 만날 수 있고 삼년전부터 함께 캠프를 했던 ’평등한 부모’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왔네요. 쌍둥이 남매가 해리포터의 길을 탐방 중이인데 실은 열한살 소녀가 기획한 여행길이랍니다. 엠마 왓슨의 UN 양성평등 연설을 들으며 영어를 익히게 된 열정적 그녀가 열어줄 유투브를 마음 두근두근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딘 김현아 동인과 글쓰기 시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수다 모임도 하고 <아바타 2> 를 어떻게 보았는지 이야기도 나누면서 여튼 새해엔 많은 소소한 즐거운 시간들 함께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아이폰을 들고 쓰다보니 팔이 저려서 이제 그만!
잠시 하와이 섬에서 머물며 조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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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40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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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마을의 할망해방일지는 KBS인간극장 5부작으로 방영되었었지요.
아래 링크를 따라 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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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all-e는 generative AI중 하나인데, 요구에 따라 그림을 그려줘요.
그래서 아까 보냈던 나무 아래 페미니스트 할머니들의 그림은 몇 시간 전에 제가 Dall-e를 이용해 “그린”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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