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또문과 추석

haejoang@gmail.com 2023.09.30 08:41 조회수 : 326

얼마전 산책 갔다가 또문 열혈 독자를 만났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냐고 마치 우리가 책임을 묻는 듯 화가 나 있어서 
글을 써보내라고 했더니 이런 글을 보내왔어요.
 
"30여년전 여성주의에 깊게 심취하고 공부하면서 시간이 흐르면 그때보다 더 나아진 양성 평등사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었다. 페미니즘 뿐아니라 나아가 휴머니즘이 널리 고양되는 사회를!! 그러나 몇 십년이 흐른 현재의 상황이 과연 과거보다 나아진 것인가 깊은 회의가 든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젊은세대의 성별 적대주의, 연대감이 급속히 사라지고 개별화되고 있는 계층 간의 반목 등 그간의 노력이 무위되고 악습이 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랜시간 페미니즘의 선지자로서 힘써온 조한혜정 선생님을 비롯 많은 여성학자 분들의 노력들이 무위가 되는건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 속에 이런 강의라도 기획되었다는 게 위안이 된다. 향후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담론들이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
 
 
90년대와 2000년대 또문 독자들과 함께 손 잡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는 또문의 역할이 즉각 행동이 아니라 개념/담론 작업을 해낸 것, 
특히 그 작업을 단독이 아니라 함께, 끊임없이 사람들을 초대하며 우정어린 열닌  creative commons를 만들어낸 것에 있다고 봐요.
 
나름 또문의 영향을 받고 아직 비슷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임을 떠올려보니 
줌마네 오소리,  여성신문 김효선 (기사 잘 쓸 기자 찾기 힘들다고 하네요) , 어딘 글방, 옥희 살롱, 유승희의 식탁?, 지현의 소년모임 등일텐데
이 팀들 중 관심있는 이들이 모여서 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초기 세대가 보기에 너무 개별화되고 1인 중심이거나 함께 의논할 여유 없이 달리는 듯 합니다만
이 팀 중 필요성을 느낀 이들이 의기투합해서 뭔가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추석날 우리 동네 사진 하나 보네요.
안토니아스라인 동네의 연륜이 깊어가는 중. 
 
아름다운 가을날에 조한 
KakaoTalk_20230930_081748053.jpg

 

목록 제목 날짜
470 The Story of A Colonial Subject Who Remembers Through the Body 2025.05.08
469 언세대 문과대 110주년에 2025.05.01
468 공생적 상상력을 키우기-작아 인터뷰 글 2025.04.30
467 < 마르셀 모스의 『선물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2025.03.27
466 스마트폰 소송을 검토하다 2025.03.27
465 트럼프가 부정한 성별, 자연은 답을 알고 있다 2025.03.10
464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2025.03.07
463 내편, 네편은 없다···‘거래’만 있을 뿐 2025.03.06
462 흑표범, 알 수 없는 것을 포용하게 해주세요 2025.03.02
461 _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묵상 2025.03.02
460 책 사람과 북극 곰을 잇다- 지구의 날 기도문 2025.03.02
459 citizen, rebel, change agent & reformer 2025.02.15
458 하자 곁불 2025.02.04
457 yin MENT 인터뷰 질문 2025.02.04
456 지구와 사람 라투르 찬미 받으소서 2025.01.19
455 유물론에서 끌어낸 낯선 신학 2025.01.19
454 ‘죽은 물질 되살리는’ 신유물론 고명섭기자 2025.01.19
453 라투르 존재양식의 탐구 - 근대인의 인류학 2025.01.19
452 할망 미술관, 희망은 변방에서, 엄기호 2025.01.19
451 손희정- 그래서 시시했다/너무 고상한 죽음? room next door 2025.01.12
450 AI가 인간에게 보내는 편지 - 얼르는 버전 2025.01.12
449 AI가 인간에게 보내는 편지 2025.01.12
448 인간의 두려움 달래는 시 + 인간인척 하는 AI 2025.01.12
447 male frame female pictures 2025.01.05
446 감기 2024.12.30
445 걱정 드로잉과 재난 유토피아 file 2024.12.30
444 긴박했던 6시간, 내가 총구 앞에 2024.12.23
443 여가부 폐지에 맞서 싸우는 한국 여성들 2024.12.23
442 bbc 뉴스 상식적 사회면 좋겠다 2024.12.23
441 탄핵 투표 가장 먼저 국힘 김예지 2024.12.23
440 '탄핵안이 통과된 순간' 시민들의 반응은? 2024.12.23
439 BBC가 2024년 가장 눈길을 끈 12장의 이미지 2024.12.23
438 수력 문명, 그리고 플라넷 아쿠아 (리프킨) 2024.11.25
437 4. 3 영화제 2024.11.25
436 도덕적 우월감은 독약 (강준만) 2024.11.25
435 시 하나, 주문 하나 2024.11.25
434 돌봄이 이끄는 자리 추천의 글 2024.11.20
433 평창 예술마을 컨퍼런스 발표문 file 2024.11.16
432 오지랍의 정치학 2024.11.16
431 강원네트워크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