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상경해서 본 영화 - 근대, 영화 감독, 그리고 희생자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그리고 밥 말리
이번 서울 여행은 아트 레온에서 두편의 영화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021 / 컬러 / 93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그건 살아 있는 악몽 그 자체였죠"
1970년, 토마스 만의 소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각색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은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의인화해줄 완벽한 소년을 찾아 유럽 전역을 여행한다. 결국 그는 스톡홀름에서 수줍음 많은 15세 소년 비에른 안드레센을 발견한다. 소년은 하룻밤 새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게 되고 베네치아의 리도, 런던, 칸 영화제, 먼 일본까지 방문하며 격동의 유년기를 보낸다.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이 개봉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 비에른 안드레센은 우리를 추억과 영화의 역사, 황홀한 순간과 안타까운 사건으로 이끈다. 그의 삶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마지막 시도를 다룬 영화.
당시 감독들은 제왕이었고 신의 작품을 만드는 존재였다.
그들은 그리스 신화속의 신과 같은 존재로 인간/타인의 감정이나 삶에는 관심이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으로 선발된 소년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를 소상하게 보여주는 영화..
창조하는 자와 겪어내는 자의 대비, 이른바 무심한 위인의 의도하지 않은 횡포를 보게 된다.
다음 날 <밥 말리: one world>를 보았다.
예수처럼 특별한 가정에서 태어난 밥 말리,
그는 시대를 읽고 온 몸으로 음악을 만들었고 메시아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메시아를 만드는 근대룰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
권력집중화된 근대제국과 그 제국이 필요로 하는 영웅/희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