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이 이끄는 자리 추천의 글
돌봄이 시대 화두가 된 지도 꽤 되었다. 그런데 그 논의를 위한 언어는 여전히 빈약하다. 타일랜드에 있는 한 병원 풍경을 그려낸 이 책 <돌봄이 이끄는 자리>에서 서보경은 돌봄 세계의 핵심에 다가간다. 최악을 고발하기보다 최선의 돌봄을 제공하려는 다양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통해 지속가능한 돌봄 회로망을 찾아내고 인간과 인간 너머의 존재가 서로 이끌고 이끌리는 양상을 통해 돌봄의 신성을 이야기한다. 보살피기와 다스리기, 돌봄과 통치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그의 전작 <휘말린 날들>과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 연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