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곁불
'원래 하자에서는 (언저리에서) 곁불 쬐던 죽돌들이 잘 된다'
'활활 타는 중심'이 있었기에 '곁불'을 쬘 수도 있는 게 아니었을까
아키의 이메일을 보며 생각한다.
꼭꼭 싸매지 않는 것,
줄 수 있을 때 주면 나중에 그것이 돌아오게 되어 있고
안 돌아와도 상관없는 것.
그냥 덕을 쌓는 것.
원래 배움이란 것이 그런 것이죠.
자기 페이스대로,
성공도 실패도 하고 게으름도 부리고 구경도 하면서
한 시공간 안에 머무는 것.
궁시렁 대든 열심히 하든 스스로 commit를 한 후
충분히 머무는 시간, 후회도 하고 계획도 바꾸어보고,
주고 받고 서로 관찰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고.
그것은 곧 동네 살이죠.
그렇게 동네를 경험하게 되면
성찰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그곳을 떠나서도 그 학습은 진행되죠.
손해와 이익으로 계산하지 않는 것,
제로 섬 게임이 아닌 상생의 장을 경험하면
기적의 체험, 환희의 순간을 갖게 되기도 하죠.
그래서 엮인 이들 모두에게 선한 빛이,
따뜻한 불이 전해지는 것,
간절히 함께 바라면 안 되는 일이 없고
포용적인 것에 대한 감각,
넉넉함에 대한 감각이
인류를 지금껏 살아내게 한 원동력인데 어쩌나....
넷플릭스 다큐 <히틀러와 나치> 6부작 <처칠과 전쟁> 보세요.
<6888중앙우편 대대>도 재미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