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국가 민족 인종의 고통체

조한 2023.07.30 00:34 조회수 : 63

국가와 인종의 고통체

 

유난히 많은 집단적 폭력으로 고통받았거나 폭력을 저지른 국가들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무거운 고통체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역사가 오래된 나라일수록 더 강한 고통체를 갖는 경향이 강하다. 캐나다나 호주 같은 신생 국가들, 주변의 광기로부터 비교적격리되어 온 스위스 같은 나라에서는 집단 고통체가 더 가벼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물론 그 나라들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개인적인 고통체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만약 당신이 충분히 예민하다면, 특정 나라들에서 비행기에서내리자마자 무거운 에너지 장을 느낄 것이다. 또한 일상의 표면 바로 아래에 잠복해 있는 폭력의 에너지 장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중동의 몇몇 국가들은 집단 고통체가 너무 심각해서 인구의 상당수가 그것을 가해와 복수라는 광기 어린 악순환으로 행동화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악순환을 통해 고통체는 계속해서 자신을 되살린다.

 

고통체가 무겁긴 하지만 더 이상 심각하지는 않은 국가들에서는 사람들이 집단의 감정적 고통에 둔감해지려고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과 일본에서는 일을 통해, 또한 몇몇 나라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진 알코올 탐닉을 통해-너무 많이 마시면 알코올이고통체를 자극해 역효과를 나타내지만-고통에 둔감해지려고 한다. 중국의 무거운 고통체는 널리 확산된 태극권 운동에 의해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무엇이든 자신들의 통제권 밖에 있는 것에는위협을 느껴 법률로 금지하는 공산당 정부도 놀랍게도 태극권만은 금지시키지 않았다. 그래서 매일 거리와 도시의 공원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기수련으로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있다. 이것은 집단적인 에너지 장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생각을 줄이고 '현존' 능력을 키움으로써 고통체를 줄어들게 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태극권, 기공, 요가 등 몸을 이용한 영적 수행은 서구 세계에도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수행들은 몸과 영혼을 분리하지 않기 때문에 고통체를 약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수행들은 지구 전체의 깨어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인종이 가진 집단 고통체는 특히 몇 세기 동안 박해로 고통받아 온 유대인들에게 두드러진다. 또한 놀랄 일도 아니지만, 유럽 식민 지배자들에게 대규모로 살해당해 문화가 파괴된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도 그것이 강하다. 미국 흑인에게서도 집단 고통체가 뚜렷하다. 그들의 선조는 폭력에 의해 고향에서 쫓겨나고, 복종하도록 매를 맞고, 노예로 팔려 나갔다. 미국 경제 번영의 기반은 4,5백만 명에 이르는 흑인 노예들의 노동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한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흑인들의 고통은 이 두 인종에만 한정되지 않고 아메리카 인들의 집단 고통체가 되었다. 모든 폭력, 억압, 잔학한 행동의 결과는 언제나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 모두에게 미친다. 다른 사람에게 행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고통체의 어느 정도가 국가와 인종의 것이고 어느 정도가 개인적인 것인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이든 현재 자신의 내면 상태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에 의해서만 그 고통체너머로 갈 수 있다. 남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정당한 상황에서도 남을 비난하는 한, 당신은 자신의 생각으로 고통체에게 계속 먹이를 주면서 에고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행성의 악의 가해자는 오직 하나이다. 바로 인간의 무의식이다. 그 깨달음이 진정한 용서이다. 용서와 함께, 당신의 피해자 정체성은 소멸되고 진정한 힘이 나타난다. '현존'의 힘이 어둠을 비난하는 대신, 당신은 빛을 가져온 것이다.

 

207-210

 

 

목록 제목 날짜
403 인문 360 인터뷰 선망국의 시간 2024.03.04
402 지관서가 1강 엄기호 녹화버전 2024.03.04
401 지관서가 3월 강사 정희진 file 2024.03.04
400 지관서가 강좌 시간과 장소 file 2024.03.04
399 지관서가 2강 장동선 인트로와 다섯가지 질문 노트 file 2024.03.04
398 지구의 미래 156 2024.03.04
397 플라톤 아카데미 1강 카드 뉴스 김남규 file 2024.03.04
396 인간 삶의 취약성과 상호 연결성에 대하여 2024.03.04
395 지관서가 김남규 님이 보낸 삽화 2024.03.04
394 4회 인권 축제 축사를 쓰다 말았다. 2024.03.24
393 인권축제 축하글 2024.03.24
392 이번 주 상경해서 본 영화 - 근대, 영화 감독, 그리고 희생자들 2024.03.24
391 지관서가 세번째 정희진 소개 2024.03.30
390 윤석남 86세, 여전히 씩씩한 화백 2024.04.15
389 기후 돌봄 Climate Care 책 추천 2024.04.15
388 조민아 바이러스와 한국교회 file 2024.04.18
387 추천의 글 <기후 돌봄> 석 줄 2024.04.20
386 신윤경 컬럼 한라일보 4/24/24 2024.04.25
385 신윤경 컬럼 20231101 2024.04.25
384 플라톤 아카데미 기획서- 조한이 묻다 2024.01.10
383 안정인 인터뷰 글 -노워리 기자단 2023.12.28
» 국가 민족 인종의 고통체 2023.07.30
381 호수는 그 자리에 그대로 file 2023.08.02
380 2011년 정재승 교수와 인터뷰 2023.12.28
379 사랑하는 당신에게 (영화)- 상실과 애도에 관한 이야기 2023.07.27
378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를 보며 2023.07.30
377 아이의 고통체-톨레 2023.07.30
376 친절함, 호혜의 세계를 넓히려면 2023.07.30
375 2024 지관서가 인문학 정기강연 file 2024.02.03
374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톨레 2023.07.30
373 기내 영화관 4편 2023.07.30
372 기후 책 2023.08.02
371 멤모스 레이크 27회 숲 속 록 앤 불르스 2023.08.06
370 조민아 글 대림절 2023.12.10
369 조민아 < divine powerlessness> 2023.12.10
368 올 여름도 멤모스 호수 file 2023.07.27
367 고통의 시학 2023.08.02
366 마을 음악회 file 2023.08.02
365 마을 셔틀 버스 file 2023.08.02
364 선흘 할머니 그림 전시회, 나 사는 집 수다 모임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