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친절함, 호혜의 세계를 넓히려면

조한 2023.07.30 01:36 조회수 : 72

"친절함은 되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돌게 하는 것/퍼져나가게 하는 것이다."

 

서양 이웃이 했던 이 말을 상기하면서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하는 언니에게 

"그기서 왜 또 미국 한국이 나와?"라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호혜의 행위가 성숙한 근대화를 거친 서구 사회의 시민적 덕목이라 생각하는 언니에게

그래서 미국 사람들의 친절함의 깊이를 높이사고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이는 언니에게

실은 친절함이 돌고 도는 세계가 근대화 이전 사회의 기본적 행동원리 였음을 말하고 싶은데

한마디 내뱉음으로 기분만  상했다.

서구의 시민사회적 '성숙'에 늘 감탄하는 언니의 역사관을 고쳐주고 싶은 것인데 글쎄다.

그러 노력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일까 의심도 든다.

오랜 정이 든 사이에서 구태여 생각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것은 생각을 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좀 다른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 것,

그런 것이 별로 신경이 거슬리지 않는 감각을 키워볼까 한다.

 

생각보다 사람은 정말 엄청 다른 잠재력을 가졌고 

이런 맥락에서, 그리고 이성의 시대를 넘어선다는 맥락에서

친밀함을 생각의 일치가 아닌 다른 차원에서 키워가야 할 것 같다.

그냥 다름을 더 많이 포용하는 것.

목록 제목 날짜
246 아랫목에 버려졌다는 탄생신화 2022.07.18
245 오랫만의 기내 극장에서 본 영화 세편 2022.07.13
244 발제 제목은 <망가진 행성에서 AI와 같이 살아가기> 정도로 2022.07.13
243 제주는 잘 진화해갈까? 제주 출신 지식인의 글 2022.07.13
242 해러웨이 관련 좋은 글 2022.07.13
241 세옹의 선물 2022.07.06
240 영화 세편 2022.06.11
239 오늘 아침에 듣는 노래 2022.06.07
238 416 시민 대학 2022.06.07
237 <나의 해방일지> 수다 모임 2022.05.31
236 드라마 작가의 노고 2022.05.30
235 기후 변화, 논리적으로 말하기보다.... 역시 문체야 file 2022.05.29
234 고정희 독신자 2022.05.29
233 wild geese 2022.05.29
232 고정희 기일에 외경 읽기 2022.05.29
231 거룩한 독서 Lectio Divina 2022.05.29
230 요즘 드라마 보는 재미 2022.05.29
229 제주 돌문화 공원 즉흥 춤 축제 7회 file 2022.05.23
228 볼레로 2022.05.23
227 제 7회 국제 제주 즉흥춤 축제 file 2022.05.23
226 홈 스쿨링이 자연스러운 사람들 2022.05.23
225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2022.05.23
224 왜 지금 마을과 작은 학교를 이야기하는가? (춘천 마을 이야기) 2022.05.16
223 팬데믹 3년이 남긴 질문: 교육공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 원고) file 2022.05.16
222 우리 동네 어록 : 잡초는 없다 2022.04.18
221 재난이 파국이 아니라 2022.04.17
220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2017 2022.04.17
219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2020 사계절 2022.04.17
218 다정소감 김혼비 2021 안온 2022.04.17
217 우리 할머니는 예술가 2022.04.17
216 장자의 열번째 생일에 반사의 선물 2022.04.15
215 머물며 그리고 환대하라 file 2022.04.13
214 기운 나는 30분- 장자의 줌 영어 공부 2022.03.28
213 3/28 아침 독서 한겨레 21 창간 28돌 기념 특별본 2022.03.28
212 3/28 추천글 쓰기의 기쁨 2022.03.28
211 데자뷰- 국민국가의 정치권력 2022.03.27
210 3월 20일 동인지 모임 : '모녀/모성' 또는 '나를 살게 하는 것' file 2022.03.21
209 3/19 김홍중 세미나 - 에밀 뒤르껭과 가브리엘 타르드 2022.03.19
208 재난의 시대,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다. 2022.03.19
207 3/12 토요일 오디세이 학교 수업 202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