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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고통체-톨레

조한 2023.07.30 02:01 조회수 : 80

안희경 샘이 알려준 vflat 문자 전환기가 아주 유용하다.

 

6장 감옥으로부터의 탈출 중 

 

아이들의 고통체

 

아이들의 고통체는 우울과 내향성(모든 활동이 내부로 향하고 외부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성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시무룩해지고, 접촉을 거부하며, 인형을 안은 채 구석에 꼼짝 않고 앉아 있거나 엄지손가락을 빤다. 아이들의 고통체는 또한 발작적으로 울음을 터뜨리고 난동을 부리는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다. 날카롭게 울부짖고 바닥을 뒹굴거나 파괴적이 된다. 원하는 것이 방해받으면 쉽게 고통체가 폭발하는 계기가 되고, 발달중인 에고 속에서는 원하는 힘이 더 강하다. 조금 전까지는 천사 같았던 아이가 몇 초 만에 작은 악마로 변신하면 부모는 이해할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모든 불행이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하고 의아해할 것이다. 많게든 적게든 그것은 아이가 공유하는 인류의 집단 고통체의 일부이며, 그 집단 고통체는 인간에고의 기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아이는 이미 부모의 고통체로부터 나오는 고통을 흡수했을 수도 있고,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에게서 자신들 안에도 있는것의 반영을 볼지도 모른다. 특히 예민한 아이는 부모의 고통체에영향을 받기 쉽다. 부모의 정신이상적인 드라마를 눈앞에서 보는것은 견디기 힘든 감정적 고통의 원인이 되며, 예민한 아이는 종종 무거운 고통체를 지닌 어른으로 성장한다. 부모가 자신들의 고통체를 숨기려고 하면서 “아이 앞에서는 싸우지 말자."라고 말해도 아이는 속지 않는다. 부모가 정중하게 대화를 나누어도 그 가정은 부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다. 억압된 고통체는 특히 해로우며, 드러내놓고 활동하는 고통체보다 훨씬 독성이 강하다. 그 정신적인 독은 아이에게 흡수되어 아이의 고통체까지 발달시킨다.

 

어떤 아이의 경우는 매우 무의식적인 부모와 살고 있는 동안 잠재의식 속에서 에고와 고통체에 대해 배우는 수도 있다. 부모가둘 다 강한 에고와 무거운 고통체를 가진 한 여성은 나에게 고백하기를, 그녀의 부모가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할 때마다그들을 바라보며 자주 이렇게 생각했다고 했다. '이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야. 나는 어쩌다 이런 곳에 있게 됐지?' 비록 그들을사랑하긴 했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찌할 수 없었다. 그녀는어린 시절 이미 그런 식의 삶이 제정신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그알아차림 덕분에 부모로부터 흡수하는 고통의 양이 줄어들었다.

 

부모는 종종 아이의 고통체를 다루는 법에 대해 궁금해한다. 물론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자기 자신의 고통체를 다룰 줄 아는가이다. 자기 자신의 고통체를 인식하는가? 충분히 현재의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래서 고통체가 활성화되었을 때 그 감정이 생각으로 스며들어 자신을 '불행한 사람'으로 바꿔 놓기 전에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가?

 

아이가 고통체의 공격을 받는 동안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순간에 깨어 있으면서 감정적인 반응에 말려들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에는 별로 없다. 아이의 고통체는 감정적인 반응을 먹고 더 커질 것이다. 고통체들은 매우 극단적으로 드라마틱하다. 그러므로 그 드라마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원하는 것을 방해받아 고통체가 활성화된 경우에는 아이의 요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내가 더 불행해질수록 갖고 싶은 것을 더 많이 얻게 된다.'는 것을 배운다. 이것은 훗날 삶의 기능장애를 초래한다. 당신의 무반응에 아이의 고통체는 좌절하고 잠시 후 더욱 격렬해질지 모르지만 머지않아 진정된다. 다행히 아이들의 고통체는 어른보다 대개 활동 시간이 짧다.

 

고통체의 활동이 진정되고 나서 얼마 후, 혹은 다음 날이라도 일어난 일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고통체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 대신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어제 그렇게 소리를 질렀던 건 왜 그랬던 거야? 기억나니? 어떤기분이었니? 기분이 좋았니? 너한테 붙어 있던 건 대체 뭐였을까?이름이 있니? 없어? 만약 이름이 있다면 무슨 이름일 것 같아? 모습이 보인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생겼는지 그림으로 그려 볼 수 있겠니? 그 녀석이 어딘가로 간 뒤엔 어떻게 되었을까? 잠자러 갔을까? 그 녀석이 또 올 것 같니?"

 

이 질문들은 한 예에 불과하지만, 어떤 질문이라도 아이의 관찰능력을 일깨우는 것이 그 의도이다. 관찰 능력, 즉 현재의 순간에존재하는 능력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아이가 고통체와의 동일화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아이가 이해할 수있는 단어들로 당신 자신의 고통체에 대해 말해 주는 것도 좋을것이다. 다음번에 아이가 고통체에 지배당할 때 “어머, 녀석이 돌아왔네. 그렇지?" 하고 말해 보라. 그것에 대해 말할 때 아이가 사용했던 단어를 쓰면 더 좋다. 그것이 어떤 느낌인가로 아이의 관심을 돌린다. 그때는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흥미와호기심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

 

아마도 이것으로는 고통체의 공격을 막을 수 없고, 아이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통체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때에도 아이는 의식 어딘가에서 알아차리고 있다. 이런 것이 몇 번 반복되는 동안 그 알아차림은 더 강해지고 고통체는 약해진다. 아이는 '현존이 순간에 존재함)'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 날 아이는 당신의 고통체가 당신을 조종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게 될지도 모른다.

 

-감옥으로부터의 탈출 221-225

 

좀 더 깊은 곳을 보는 영성적 훈련이 어릴 때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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