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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9 바쁜 서울 일정 중 영화

조한 2024.09.11 21:58 조회수 : 0

3일 민주화 기념 사업회에서 주최한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 토크 콘서트 강의, 무난히 끝났다.

역시 행사를 위한 준비가 과해서 우리끼리의 이야기가 되기는 어려웠다.

 

그 후에는 단골 치과와 한의원 다녀오고 

성미산 학부모 모임을 했다. 

틈틈이 영화와 연극을 보았다. 

 

4일 12: 45 모모에서 <딸에 대하여> 김추령, 캔디와 함꼐.

선진국이 된 한국, 대학을 나온 시민 모녀의 세계를 탁월하게 그려내주고 있다.

많이 배우고 배운 만큼 스스로 사유하며 남 신세지지 말고 자기 답게 살라고 키운 딸,

그 배움 대로 잘 자란 딸을 이해 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린다.

시강 강사,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동성애 파트너,

그래서 마침내 서로를 볼보는, 타자들과 화목한 가족이 갖게 되는 것.

소설을 영화화 했다고 하는데 매우 실감나는 스토리다.

매우들 연기도 탁월하고 다시 본 생각도 드는 영화.  별 다섯 강추!

 

전인 한의원 가서 침 맞고 약 짓고 이야기

 

19:30 밤에는 주붐이 아이슈타인으로 나오는 <양자 전쟁>을 보았다.

나이든 아이슈타인이 양자 역학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고집피우는 모습.

과학자들의 삶의 세계를 보여준다.

과학에 꽃힌 초등학생들이 매니아/팬이 되어 신나게 보고 참여하는 모습이 기쁨을 주는 분위기.

대중방 네바다 51 멤버였던 주붐은 그때도 대걸래로 공연때마다 청소하고 착실하더니 

역시 착실하고 꾸준히 과학과 연결하는 연극을 만들어내고 상도 받고 활동 중!

 

9/5  목 11:30 씨네 큐브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소설을 영화화 한 것.

한국을 싫어서 떠나고 싶은 여자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들라면 

<봄날을 간다> <고양이를 부탁해>로 시작해서 아주 많다.

이 영화도 그런 독자적 여성에 대한 이야기.

이런 여자를 좋아하는 남성 작가와 남성 감독이 만든 것. 

 

치과 갔다가 

15:00 모모에서 <공드리의 솔루선> 조금 정신 없는 영화 

정신없는 시대를 잘 표현하는 정신 없는 천재 감독의 이야기.

 

밤에 성미산 학부모와 대담

 

9/6 금, 느긋하게 일어나 조은과 점심 먹고 {써머 셋 크리스탈 제이드) 수다 떨다가

14:20 씨네 큐브에서 <프펙트 데이즈> 김예지슬 인류학과 4학년 같이 보고 역사 박물관 산책하고 미역국 집.

 

9/7 토요일 혜선네 옥경이와 다녀옴, 파킨스 병이 많이 진행되었지만 알아보는 것을 느낄 수 있음. 

강남역 기후 정의 프레이드에 여성환경 연대 팀과 다님, 

모든 깨시민들이 다 모여서 깃발만도 수백만개 될 듯. 3만원 규모,

조금 더 느긋한 평화 시위로 사람들과 비인간이 함께 하는 즐거운 행사가 되길

 

9/8 일요일 14:50 캔디, 송화수 선생과 필름 포럼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프로이트의 죽기 전 해에 런던 집을 방문한 사람을 CS Lewis라 설정하고 만든 영화.

프로이트와 루이스를 이해하는 데 아주 많은 아이디어를 던지는 영화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신처럼 행동하는 이론가 사상가 프로이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냥 말고 나갈까.....겸손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다.

어쨌거나 프로이트에게는 참으로 극진한 딸 안나가 있었다.

극진한 care taker이자 후계자인 딸.

그 딸이 레즈비언으로 나오는 것도 아주 흥미로운 세팅 

 

9/9 월요일 9:50 <문경>

문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고 문경에 휴가를 하러 감, 

스님이 된 엣된 여성, 그리고 다리 다친 강아지를 만나 함께

문경의 아름다운 곳곳에서 차박하고 오래된 마을을 걷게 되는 로드 무비.

문경시와 조계종에서 제작비를 댄 불교적 세계관을 아름답게, 신세대 여성들의 감각에 맞게 만든 영화이다. 

각 지역에서 이런 식으로 자기 지역을 조용하게 보여주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상큼한 영화, 많이들 보면 좋겠다.

 

경락 받고 제주로!

 

일주일을 참 길게 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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