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번식의 에이스 카드는 외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다른 사람들 조선일보 서평 중
사피엔스 종의 아이는 모든 유인원 중가장 크고 천천히 자란다.
출산 간격도 다른 유인원에 비해 짧다.
우랑우탄은 길게는 8년에 한번 새끼를 낳고 대부분은 6년간격으로 낳는데 사피엔스의 경우 3년 터울로 출산 가능하다.
사피엔스의 특징 중 하나는 직립 보행인데
때문에 자궁이 적고 출산 자체도 위험하다.
게다가 혼자 걸어다니거나 할 수 없는 미숙아로 태어나서도 오래 젖을 먹어야 한다.
도움의 손길이 많아야 생존 가능한 경우라는 말이다.
이 때 도움을 준 이는 누구였을까?
초기 상황을 생각해보면 어머니나 누이일 가능성이 높다.
오빠나 남동생도 도왔을 것이고 부부 사이가 좋은 경우 남편도 도왔을 것이다.
나의 지도교수였던 미주리 대 (콜롬비아 캠퍼스) 가드너 교수는 인도의 수렵채집 부족은 연구했는데
만 세살때까지 아기는 엄마와 할머니 이모 만이 아니라 온 동네의 극진한 돌봄 속에서 자란다고 했다.
그런데 세살이 되면 어떤 풀을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알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스스로 살아남도록 내버려둔다고 했다.
그러니까 적어도 만 세살까지는 누군가들의 극진할 돌봄을 받아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마흔이 넘어서도 부모의 돌봄을 받는 이들이 수두룩 하다)
적어도 세살까지는 낮시간 대부분을 할머니 이모 아버지 손위 누이와 같은 '대행 어머니'의 돌봄을 받는다.
그 대행 어머니 중 으뜸은 외할머니다.
'짝을 부양하는 사냥꾼'이 아니라 돌봄 공유가 잘 되는 시스템을 가진 집단이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엄마만으론 힘들어… “인류 번식의 ‘에이스 카드’는 외할머니”
美 인류학자인 저자 “인간은 ‘대행 부모’와 돌봄 공유하며 진화”
보릿고개 시절, 외할머니와 살면 아동의 생존율 크게 높아져
“출산율 높이려면 돌봄시스템 필요”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1/12/18/A27QEGF3ZVD5ZARZWFXS3PJ5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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