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기적의 북 토크 추천의 글

조한 2023.09.24 21:36 조회수 : 293

<기적의 북 토크> 추천의 글

 

조한 혜정 (문화인류학자,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의 저자)

 

대학에 있으면 출산을 앞둔 제자들이 종종 찾아온다. 육아를 위해 직장을 관두게 되면 경력단절될까봐  두렵다며 지혜를 구하러 오는 친구들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더 좋은 경력은 없어. 그 경력을 활용할 수 없는 회사는 가지도 마!“ 나의 반응에 제자들은 의외라는 듯 놀라곤 했고, 돈이 중요한 사회에서 그 답은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나는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러던 차에 나는 제주에서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여성을 만났다. ‘평범한 기적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제목을 달고 활동하는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강민정이다.

 

 

독박 육아는 엄마를 과중 노동에 시달리는 고립된 노동자로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존엄성을 지키기는 쉽지 않은데 강민정 작가는 존엄하기 버티기위해 책을 선택했다. 고요한 새벽에 책을 읽었고 만나고 싶은 저자가 있으면 서슴없이 초대해서 북 토크 자리를 마련하면서 스스로 경력을 쌓았다. 엄마들의 고민을 제대로 파악한 교육 전문가로서의 경력, 북 토크 행사 기획가로서의 경력, 아이들을 위한 창의적 놀이터를 만드는 디자이너로서의 경력, 그리고 마침내 좋아하는 일로 돈과 사람을 얻은경력의 작가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더 좋은 경력은 없음을 증명해준 작가에게 다정한 포옹과 한 아름 꽃다발을 안겨주고 싶다.

목록 제목 날짜
426 선악의 기원 2024.09.13
425 정경일의 글을 읽다 요약해본 것 2024.09.11
424 세계 민주주의의 날 톡 콘서트 티저 그리고 발표ppt file 2024.09.11
423 세계 민주주의의 날 발표문 file 2024.09.11
422 할머니 교회 창립 95주년 기념하는 글 2024.09.11
421 9/2-9/9 바쁜 서울 일정 중 영화 2024.09.11
420 퍼펙트 데이즈와 빔 벤더스 2024.09.11
419 낸시 프레이저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 2024.08.11
418 르 귄 SF와 미래 (세상 끝에서 춤추다) 2024.07.25
417 세상의 끝에서 춤추다. (어슐러 르 귄) 2024.07.25
416 <지금 여기 함께 있다는 것> 조문명 해제 중 2024.07.18
415 <지금 여기 함께 있다는 것> 퍼거슨 2024.07.18
414 <인류학으로 보는 SF> 추천의 글 2024.07.12
413 인류세 관련 정리가 잘 된 글 2024.07.10
412 조한의 말 구체성 상황적 진리, 푹 쉬고 소동 2024.07.03
411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2024.07.03
410 정성숙 모내기 하는 날 창비 주간 논평에서 2024.07.03
409 여성학회 40주년 기념 축하 글 file 2024.06.10
408 소크라테스와 제자들, 예수, 그리고 축의 시대 2024.05.20
407 스승의 날, 훈훈한 하자 동네 이야기 2024.05.09
406 쓰지는 않고 읽기만 한다 2024.05.05
405 4월 말에 본 영화들 2024.04.29
404 손희정 <손상된 행성 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2024.04.29
403 신윤경 컬럼 20231101 2024.04.25
402 신윤경 컬럼 한라일보 4/24 2024.04.25
401 추천의 글 <기후 돌봄> 석 줄 2024.04.20
400 조민아 바이러스와 한국교회 file 2024.04.18
399 기후 돌봄 Climate Care 2024.04.15
398 윤석남 86세, 여전히 씩씩한 화백 2024.04.15
397 지관서가 세번째 정희진 소개 2024.03.30
396 이번 주 상경해서 본 영화 - 근대, 영화 감독, 그리고 희생자들 2024.03.24
395 인권축제 축하글 2024.03.24
394 4회 인권 축제 축사를 쓰다 말았다. 2024.03.24
393 지관서가 김남규 님이 보낸 삽화 2024.03.04
392 인간 삶의 취약성과 상호 연결성에 대하여 2024.03.04
391 플라톤 아카데미 1강 카드 뉴스 김남규 file 2024.03.04
390 지구의 미래 156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 2024.03.04
389 지관서가 2강 장동선 인트로와 다섯가지 질문 노트 file 2024.03.04
388 지관서가 강좌 시간과 장소 file 2024.03.04
387 지관서가 3월 강사 정희진 file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