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민들레 123호 오월은 푸르구나

조한 2019.06.18 11:52 조회수 : 298

대안교육 격월간지 민들레를 읽다보면 하자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청소년 카페 운영진이 되었다는 이 새해의 글,

<바뀌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니라 사회다>  

원주에서 매일 서울을 오가며 하자센터에서 10대 연구소 활동을 한다는 서한울의 글,

<나는 교문 밖에서 민주시민이 되었다>는 제목의 글.

곳곳에 하자 센터가 생기면 좋겠다. 이들이 바람을 잡아서 말이다.

요즘 공공공간이 많이 비어 있다는데 온라인 연결을 하면서 곳곳에 청소년 시민들의 이바쇼가 생겨나면 좋겠다.

 

오랫만에 하승우씨가 "청소년 참여가 정치 생태계'를 바꾼다"는 글을 썼다.

한국의 아동친화 도시는 무엇과 친화할까?

의지가 없지 방법이 없나?

권한이 없지 판단이 없나?

이런 재미난 질문을 던지며 현(미래) 시민을 위해 대표권을 주라고 말한다. 

이 찬승은 '학포자' 대신 '학포당자'라는 말을 쓰자고 한다.

학업 포기를 당한자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글은 <14년 대안 인생>을 쓴 유연우의 글이다. 

공동육아를 시작으로 비인가, 인가 대안학교를 내내 다닌 열아홉의 그.

마치 다른 길은 없었던 것처럼 살았던 그는 자신은 "말빨로 무장한 답정너"라고 표현한다. 

답정너: 답이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

빈틈없는 학교 철학, 스스로 주관이 생기기 전에 '대안'이라는 길을 갔던 학습자의 자기 회의.

 

'다름'이 모든 것의 답이 되는 대안적인 삶에 갇힌 삶, 

다양성을 존중한다지만 공교육보다 다양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동네에서 살았다고 생각하는 그가

'대안 소굴'의 소굴인 민들레 출판사를 찾아나섰다.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민들레 출판사가 있어 참 다행이다.

 

민들레 출판사 역시 기울어가는 출판시장에서 힘든 모양이다.

정기 구독을 권하고 싶다.

 

 

목록 제목 날짜
360 글을 고치다가 골병 들겠다- 민들레 글 file 2020.12.20
359 [AI가 가져올 미래] 전길남인터뷰와 제페토 할아버지 2019.07.26
358 [경향의 눈]‘세대주’라는 낡은 기준 2020.06.04
357 중국의 AI 교육 광풍 소식 2019.08.04
356 오드리 탕 미래 교육 인터뷰 (여시재) 2020.11.18
355 유발 하라리 코로나 통찰 2020.04.30
354 책 읽어주는 여자 쨍쨍 2020.07.15
353 어린이날의 다짐 2019.05.05
352 <멸종 저항> 단어가 주는 힘 2019.05.18
351 confronting gender binary -젠더의 경계 넘기 2020.07.28
350 하와이 알로하 2020.02.05
349 재미난 제주, 파상의 시대의 실험 2019.07.04
348 라이프 3.0 인문학 사라봉의 실험 2019.06.05
347 페미니스트 비평 -때론 시원하고 때론 불편한 2021.11.04
346 실기가 아니라 관점과 언어 2020.12.30
345 기내 영화 다섯편 2019.08.18
344 원룸 이웃 - 새로운 공동체의 시작 2020.06.02
343 추석 연후에 보려는 영화 2020.09.28
342 좋은 직장은 공부하는 직원들이 많은 곳 2019.08.06
341 가족 덕에, 가족 탓에- 아기 대신 친족을! 2021.05.30
340 좋은 글 채효정 사회 대협약 2020.04.26
339 찬미 받으소서 2020.10.13
338 장자의 시 2019.05.27
337 사람이 사람에게 무릎 꿇는 세상은 (고정희) 2021.05.12
336 새 기술과 의식이 만나는 비상의 시간 2020.11.30
335 방과후 교사의 자리 2020.11.30
334 2019실패박람회 '지성인과의 대화-강연' 요청의 건 file 2019.07.24
333 남자도 대단히 달라지고 있다. 2019.08.18
332 나의 페미니즘, 창조적 공동체를 살다/살리 2023.05.24
331 동영상 몇개 2019.09.20
330 재신론 (리차드 카니) 이방인에 대한 환대와 적대 사이 2021.07.30
329 혼자보기 아까운 풍광 멤모스 레이크 file 2019.07.28
328 활, 탐구하는 사람 2019.08.18
327 <나의 해방일지> 수다 모임 2022.05.31
326 스승의 날, 기쁨의 만남 2021.05.16
325 박노해 반가운 아침 편지 2021.04.06
324 Bruno Latour도 의견: 생산자체를 전환 2020.05.31
323 아파서 살았다 (오창희) 2021.05.16
322 홀가분의 편지- 사회적 영성에 대하여 2020.09.01
321 요즘 활과 자주 만난다 file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