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기본소득 컨퍼런스 발표 초록과 ppt

조한 2021.04.20 08:31 조회수 : 252

 

[3회 경기도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

요 약 문

 

[특별연설] [Special Speech]

기본소득과 사회적 모성/영성 - 사냥꾼 세상 넘어 제2의 ‘축의 시대’를 열다

Basic Income and Social Caring & Spirituality

- Opening the Second 'Axial Age' After the Hunters Age

 

()혜정  |  Haejoang Cho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Emeritus Professor, Department of Cultural Anthropology, Yonsei University, Korea

 

 

기본소득과 사회적 모성/영성 - 사냥꾼 세상 넘어 제2의 ‘축의 시대’를 열다

Basic Income and Social Caring & Spirituality - Opening the Second 'Axial Age' After the Hunters Age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명제는 근대를 이끌어온 정언이었다. 그런데 인공지능과 자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자리’는 사라지고 돈이 돈을 버는 시대가 왔다. 노동의 종말, 월가 파동, 기후 위기, 초미세먼지, 후쿠시마 핵 사고에 이은 팬데믹 사태 앞에서 인류는 지금 패닉 상태에 있다. 기본소득제는 이 난감한 상황을 풀어내려는 해결책이다. 나는 여기서 성평등의 실현 없이는 이 제도가 실현될 수 없음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역사의 기원과 목표](1949)에서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까지가 인간 문명 진화의 결정적 시간이라면서 이를 ‘축의 시대’라 불렀다. 농경과 목축 시대가 열리고 부의 축적이 가능해지면서 복잡한 정치체제와 신분제, 그리고  영혼불멸의 피라밋을 짓는 등 완벽한 관념 세계를 창조한 이른바 문명의 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이 시기는 노예제와 정복 전쟁 등 인민의 고통과 비참이 극에 달한 시기로 이른바 4대 종교가 출현한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 축의 시대를 거쳐 완성된 문명의 마지막 시간이자 새로운 문명의 시작점이다. 그 문명은 남성인간이 주도한 역사였다. 새 문명의 기틀이 될  기본소득제도는 따라서 ’탈근대적 post-modern‘ ’탈 남성휴먼적 post-male human‘ 과제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축의 시대’ 이래 진행되어온 물적 축적과 상호 죽임의 시대에 대한 통찰에서 시작한다. ‘폭력’에 기반한 ‘사냥꾼 세계’를 너머 ‘상생‘에 기반한 ’살림의 세계‘를 회복하는 것, “만물은 서로 적대한다”는 상호 적대 원리가 아니라 ”만물은 서로 돕는다“는 상호 부조 원리가 살아있는 사회를 회복하는 일이다.

 

"He who does not work, neither shall he eat," was a canon which moved the modern era forward. However, the emerge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utomation took ‘work’ away from us. The mankind went through a lot over the recent years such as the end of labor, the climate change and ultrafine dust level in the atmosphere, the Fukushima nuclear disaster and the Covid-19 pandemic in 2019. Now, the whole world is in panic. Under the circumstance the discussion over the basic income is an attempt to find a way to tackle very fundamental and multifaceted challenges facing us.

What I want to suggest here is that the system of basic income could be realized only when gender equality is achieved. Karl Jaspers, a philosopher, wrote that the period between the 9th to 3rd  century BC was very decisive for the evolution of civilization, calling it the ‘Axial Age’ in his book [The Origin and Goal of History](1949). The heroes during the period were all ‘male humans’ who built immortal pyramids and created the world of perfect idea in itself. Basic income is a ‘post-modern’ and ‘post- human’ project that could break down this nature- exploitative hunter’s civilization. Scrutinize the ‘Axial Age’ will provide insights for the new beginning of post human civilization. That is to recover a world of compassion and caring which has been cultivated by women of nurture in contrast to a world based on hunters’ violence. How to recover a society where principle of reciprocity where ‘all things in the world helps one another’ is challenge for us who want to realize the basic income system.

 

 

목록 제목 날짜
276 조민아 컬럼 ghost dance 2022.11.02
275 AI 시대 문해력 ppt 수정 file 2022.10.04
274 9월 17일 순자 삼춘 한글 공부 file 2022.09.22
273 우연성에 몸을 맡기는 것 2022.09.22
272 9/18 아침 단상 <신들과 함께 AI와 함께 만물과 함께> 2022.09.18
271 AI 시대 아이들 긴 원고 file 2022.09.12
270 8월 6일 LA 엿새째 file 2022.08.07
269 8월 5일 LA 다섯번째 날 2022.08.05
268 8월 4일 LA 네번째날 한국 소식 2022.08.05
267 8월 3일 LA 브렌트우드 집의 정원수와 풀들 file 2022.08.05
266 8월 2일 천사의 도시 둘쨋날 file 2022.08.05
265 8월 1일 LA 둘쨋날 월요일 file 2022.08.04
264 다시 천사의 도시 LA 첫쨋날 file 2022.08.04
263 맘모스 마지막 날 죄수들의 호수 file 2022.08.04
262 ageism '플랜 75' 여고 카톡에 오른 글 2022.08.04
261 맘모스 14일째 금요일 록 크릭 대신 루비 레이크 file 2022.08.03
260 맘모스 13일째 스키 대신 자전거 file 2022.08.03
259 맘모스 12일째 요세미티 행 file 2022.07.29
258 맘모스 11일째 트롤리 일주, 그리고 잼 세션 file 2022.07.29
257 맘모스 10일째 크리스탈 레이크 file 2022.07.26
256 맘모스 9일째 레게 파티 file 2022.07.25
255 맘모스 7일째 file 2022.07.23
254 맘모스 6일째 file 2022.07.22
253 맘모스 5일째 file 2022.07.21
252 맘모스 4일째 file 2022.07.21
251 맘모스 3일째 타운 트롤리 그리고 오래된 관계 file 2022.07.19
250 오늘의 주기도문 2022.07.19
249 맘모스 레이크 둘쨋날 file 2022.07.19
248 노희경의 기술, 겪어낸 것을 쓰는 삶의 기술 2022.07.19
247 맘모스 레이크 첫쨋날 2022.07.18
246 아랫목에 버려졌다는 탄생신화 2022.07.18
245 오랫만의 기내 극장에서 본 영화 세편 2022.07.13
244 발제 제목은 <망가진 행성에서 AI와 같이 살아가기> 정도로 2022.07.13
243 제주는 잘 진화해갈까? 제주 출신 지식인의 글 2022.07.13
242 해러웨이 관련 좋은 글 2022.07.13
241 세옹의 선물 2022.07.06
240 영화 세편 2022.06.11
239 오늘 아침에 듣는 노래 2022.06.07
238 416 시민 대학 2022.06.07
237 <나의 해방일지> 수다 모임 202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