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새로운 것에 대한 피로감과 탁월한 것에 대한 재수없음

조한 2019.08.01 07:23 조회수 : 270

 

"예전 하자는 관료제를 '새롭고 탁월한 퍼포먼스'로 극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것에 대한 피로감과 탁월한 것에 대한 재수없음이 널리 퍼져 있어서 그것도 힘들다."

 

 

 

하자 센터 20주년 기획회의로 주고 받던 중 기획부장 아키가 한 말이다.

 

그렇다면 피로감을 주거나 재주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준비해야 겠지.

 

그는 '그래도 이렇게 하면 좀 되더라' 내지는 '이런 환경에서는 안되니 이건 하지 마라' 정도의 이야기가 되면 괜찮겠다고 한다.

 

 

 

아키는 최근 유시민씨가 정치라는 게 권력 투쟁이고 진영이 나뉘고 대결을 하기 때문에 비창조적 흥분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사회 전체가 '비창조적 비흥분상태'로 심각한 상태에 다다른 것 같다고도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2953976

 

사회에 팽배한 피로감과 냉소주의에 더하여 이 '비창조적 흥분상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창조적 흥분상태'에 있었다고 할 수 있는 변혁의 공간 하자 센터도 점점 재미없는 공간이 되고 있다,

 

불신 상황에서 '기계적 공정성' 의 언어로 무수한 행정적 증거 자료를 만들어내느라 재미난 일을 할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마침 미국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지인이 자기 주변도 모두가 서류 챙기느라 분주하고 어쩌다 짬이 나면 서로 안부 묻기에 바쁜 것 같다고 했다.

 

 

사실상 어떤 탁월한 멋진 일도 일어날 수 없는 상태라는 말이다.

 

자율성이나 신뢰 같은 것을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못하게 된 상황.

 

대학이든 관이든 npo든 모두가 베버가 말한 쇠우리 iron cage에 갇힌 것이다.

 

'비창조적 비흥분상태''비창조적 흥분상태'에 있는 이 시공간을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창조적 흥분 상태'의 시기는 지난 것 같고

 

'창조적 비흥분 상태'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듯 하다.

 

 

 

다행히 제주에는 창조적 비흥분 상태에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창조적 비흥분 상태의 삶에 익숙해져볼까나.....

 

목록 제목 날짜
236 사랑한다면 이제 바꿔야 할 때다 피케티 2021.06.04
235 후광 학술상 기조 강연 발표 자료 file 2021.06.15
234 영화가 던져주는 화두 -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2021.06.18
233 걸어가는 늑대 갤러리를 다녀오다 2021.07.30
232 역시 해러웨이 2021.07.30
231 재신론 (리차드 카니) 이방인에 대한 환대와 적대 사이 2021.07.30
230 한나 아렌트 정치와 법의 관계 2021.08.06
229 20대 남자와 여자의 거리 2021.08.12
228 정체성의 정치에 대한 논의 2021.08.25
227 오늘의 메모: 듣기를 명상처럼 -잘 듣기 2021.08.29
226 돌봄- 영 케어러 2021.09.13
225 호혜의 감각을 키우지 못한 남자의 노년 2021.09.13
224 요가 소년이 아침을 깨우다 2021.09.15
223 Deserter Pursuit,‘D.P’ 네플릭스 드라마 -폭력 생존자의 세계 2021.09.15
222 사티쉬 쿠마르- 세상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2021.09.15
221 군대 휴가 나온 청년과 fiddler on the roof (볍씨 마을 일기 20210923) 2021.09.23
220 지구 온도 1.5℃ 상승해도 되돌릴 기회 있다 (이오성) 2021.10.19
219 저신뢰 사회 (이상원 기자, 이진우) 2021.10.19
218 고정희 시선 초판본 (이은정 역음, 2012) 2021.10.19
217 박노해 괘종시계 2021.10.25
216 고나 그림 -캠브릿지 걷던 길 2021.11.02
215 또문 리부팅 2021.11.02
214 강릉 <2021 모두를 위한 기후정치> file 2021.11.03
213 2021 <경기예술교육실천가포럼> 패널을 열며 2021.11.03
212 박노해 양들의 목자 2021.11.03
211 페미니스트 비평 -때론 시원하고 때론 불편한 2021.11.04
210 20211204 고정희 30주기 포럼 발제 발표 자료 file 2021.12.09
209 12/16 청년 모임 강의 file 2021.12.14
208 영화 마션 2015년도 작품 2021.12.26
207 십개월의 미래, 카오스 코스모스 그리고 모계사회 2022.01.01
206 협동 번식과 모계사회 2022.01.01
205 10만년 전 사건, 공감능력의 출현과 협동 번식 (허디) 2022.01.05
204 사피엔스 번식의 에이스 카드는 외할머니 2022.01.30
203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하비의 마음 2022.01.30
202 토마 피케티 : 21세기 자본, 그리고 사회주의 시급하다 2022.01.30
201 남성 중심 문명 그 이후 (슬기로운 좌파 생활 서평) 2022.02.01
200 할머니들의 기후 행동- 동네 공원에서 놀기 2022.02.10
199 댓글 지면, 어떤 순기능을 하는걸까 2022.02.10
198 슬기로운 좌파 생활 깔끔한 책소개 2022.02.10
197 장자의 마음 "나를 믿기로 했다." 빈둥빈둥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