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천사의 도시 둘쨋날
8월 2일 화요일
유쓰 망고 하늬씨가 마침 근처에 살고 있어 만나기로 했다.
망설이지 말고, Go! 행동하는 청소년들과 지지하는 어른들의 플랫폼 https://www.youthmango.org/
학부 때 인류학을 제대로 배운. 아주 유연하게 어디서건 배우고 일을 만들고 연결한다.
요즘은 록 클라이밍에 제대로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쌍둥이 딸 아들을 둔 조카가 딸이 요즘 사춘기가 되어 만나주라고 해서 오라고 했다.
아빌라는 자기 쌍둥이 형제 말고 다른 남자들은 냄새 난다면서 싫다고 했다.
그래서 여자들만 가는 중학교에 가겠다고 했다.
얼마전에 학교 숙제에 존경하는 친척에 대해 조사하는 숙제가 있어서
아빌라는 하자 센터에 대해 온라인으로 조사해서 발표했다고 했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있냐니까 이미 충분히 알아봐서 없다고 했다.
숙고하는 탐구형이라기보다 활달한 행동파인 모양이다.
만나보니 맹랑한 친구였다.
아빠와 보라색 커플 룩을 입고 나타나서 아빠는 못 오게 하고 우리끼리만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하늬와 소년 소녀 캠프 이야기도 하고 있던 차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년 여름에 캠프를 해볼까 한다면서 한국에 대해 물어보니
"Korea? 조금 무섭긴 해. 아주 가고 싶은 지는 모르겠어." 라고 답했다.
배벌리 힐즈에 살아서 한국이 좋은데다 마그넷 학교라
3학년부터 한국서 온 아이들-LA 도심 학교에서 마그넷 스쿨에 들어가지 못한- 이 이곳으로 와서
한 반에 절반 이상이 한국계라고 한다.
한국 엄마들은 정말 국제적이다.
캠프 같은 곳에 가봤냐니까 일박 이일 정도 몇번 가봤는데
이것 저것 재미 없는 것 시키고 팝콘을 달라고 했는데 게임을 해야 준다고 해놓고는
게임 하고 나니까 다 먹고 없더라면서 완전 배반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캠프를 질색이라고 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선생님 말도 자기 판단에 옳지 않으면 교무실 오라고 해도 안 간다고 했다.
그래도 별일 없다고 했다.
자기는 유치원 때 한 남자 아이와 키스를 해서 유명해졌는데
그 이후에 애가 점점 바보 같이 굴어서 최근에는 때려 주었고
이제는 보기도 싫다고 했다.
학교는 미국서는 아주 좋은 학교에 속하는데
말을 들어보니 상당히 폭력적인 분위기다.
제주에서 육지에서 온 아이들이 꽤 많은 학교인데
4, 5학년 아이들이 폭력적이고 남녀가 갈라서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도 비슷한 것 같았다.
그래서 물었더니 그렇다고 한다.
얼마전 필름 포럼에서 본 <플레이그라운드> 처럼
후기 근대 학교라는 곳은 폭력이 일상이 되어버린 장소가 아닌가 싶다.
사회전체가 그러니 그것에 익숙해지게 만들려고 내버려두는 것일까?
아니면 아이들이 세서 통제불가능한가?
여튼 내년에 자기가 산속에서 캠프를 기획한다면 뭘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낚시, 등산, 자전거 타기, 그리고 온천 가고 캠핑 하고 팝콘을 많이 만들어 먹겠다고 했다.
그리고 캠프는 모두 여자인 캠프를 하자고 했다.
뭘 만들거나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 등은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해리 포터를 좋아하냐니까 오래 전에 잠시 보았는데 좀 무섭고 해서 안 읽었다고 했다.
지금은 Keeper of the Lost Cities 시리즈를 보고 있다고 했다.
세상을 기운을 읽는 telepathic girl 이 주인공인 모양.
검색해보니 미국 작가 Shannon Messenger 가 지은
10-12세 용 영 어덜트 소설로 7편까지 나와 있다.
아빠와 같이 그것을 다 읽었다고 했다.
한참 소설이야기를 듣다가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 같았다.
이제 자기 세상을 신나게 구축하고 있는 과정이겠지.
영화 Come on, Come on
after young
플레이 그라운드, 우리들 (너무 우울하나?)
The Land of Stories
Keeperof the Lost Cities 읽고
맹랑한 유투버 소녀들이 좀 와도 좋을 듯.
일단 캘리포니아의 지리와 역사는 확실하게 알고 가게!
LA 도시를 위해 물을 끌어가는 과정
콜로라도 강을 둘러싼 멕시코와의 전쟁
미나리 영화
모하비 사막,
팜 데일, 론 파인, 비숍,
오웬스
death valley
Inyo county
John Muir Trail, Muir Wildness
소녀를 보내고 나서
마침 하늬씨가 내년에 백명의 여자들과 시에라 산맥 등산 하는 모임을 꾸리고 있다니
girls camping을 그 사이에 끼어 넣어 보자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역시 뭔가를 궁리하고 기획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그리고 사람이 만나야 이런 이들이 일어난다.
모든 신나고 새로운 것은 즉흥적 만남에서 시작한다.
하늬 남편은 전자 게임을 아주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게임을 하게하고 못하게 하는 식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learning을 하게 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작업을 한다고 했다.
결국은 어떤 것을 통해서건 배우고 성장하는 법을 터득하면 되는 것이고
핵심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 작당함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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