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기본소득과 기초자산 (사회적 경제연구소)

haejoang@gmail.com 2020.01.28 04:47 조회수 : 530

http://m.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5923

 

"기후위기·불평등을 넘어"…더 나은 삶을 위한 상상력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신년 디너 토크쇼

"누구도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

이날 홍기빈 소장은 "우리 사회에 능력주의(메리토크라시, Meritocracy)에 대한 종교적 맹신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보수나 어떠한 가치를 능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누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라는 말이다. 이러한 사회 구조의 맹점은 불평등과 차별의 책임이 사회가 아닌 개인에게 귀속되기 쉽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홍기빈 소장은 "'누구도 이렇게 굶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죽어서는 안 된다'고 했을 때 '본인의 능력이 안 된 탓'이라고 개인에게 문제의 원인을 돌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청년 세대와 불평등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여기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날 패널들과 청중은 청년 및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본소득과 기초자산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 기본소득은 재산 규모나 노동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사회 구성원이 기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무조건적으로 지급하는 소득을 말하며, 기초자산은 외환과 채권, 주식, 농축산물, 제조품, 가공품 등 팔거나 살 수 있는 모든 자산을 의미한다.

홍기빈 소장은 "기본소득이 제기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불평등의 원인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산업구조가 단순했기 때문에 불평등의 원인 또한 단순했다. 하지만 지금은 불평등의 이유나 삶을 망가뜨리는 이유를 간단하게 정리하기 어렵다. 그래서 개개인이 자신의 특수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이 나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병권 소장은 정의당에서 4·15 총선 공약 중 하나로 발표한 '청년 기초자산제도'를 예로 들어 기초자산에 관해 설명했으며, "급격한 구조 변화를 비교적 생략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사회적 불평등을 완충할 수 있는 정책으로, 성인이 됐을 때 대학 등록금, 창업 자금, 월세 보증금 같은 밑천을 국가가 주면 사회적 격차를 조금씩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성현석 작가는 기본소득과 기초자산에 대한 논의가 '능력이나 성과와 관계없이 사람은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 '사람은 물질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두 가지 인식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봤다. 또한 지금 사회는 불평등의 원인이 복잡하고 다양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새로운 불평등의 원인을 조명하면서 기본소득이나 기초자산을 보장함으로써 불평등 요소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아울러 소득의 불평등뿐 아니라 지식이나 문화의 불평등도 계속 거론하길 바란다. 심각해진 지식의 불평등이 사회에 만연한 능력주의와 맞물렸을 때 생길 부작용은 엄청날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노윤정 기자 leti_dw@naver.com

목록 제목 날짜
312 제주시 양성평등 주간 강연 자료 file 2019.07.07
311 20대 남자와 여자의 거리 2021.08.12
310 아이를 돌보는 마을살이 file 2020.04.07
309 라이프 3.0 인문학 file 2019.11.26
» 기본소득과 기초자산 (사회적 경제연구소) 2020.01.28
307 우리 동네 중딩과 함께 놀고 배우고 2023.04.22
306 시편 정경일 선생의 글 중 file 2020.12.09
305 청소년 기후 행동 2020.03.14
304 온라인 개학의 좋은 소식 2020.04.07
303 아감벤 <내가 보고 듣고 깨달은 것> 중에서 2024.02.15
302 재난의 시대,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다. 2022.03.19
301 새해 맞이 영화 2019.12.29
300 토마 피케티 글 아주 좋음 2020.05.28
299 3월 20일 동인지 모임 : '모녀/모성' 또는 '나를 살게 하는 것' file 2022.03.21
298 2021 <경기예술교육실천가포럼> 패널을 열며 2021.11.03
297 20211204 고정희 30주기 포럼 발제 발표 자료 file 2021.12.09
296 또문 리부팅 2021.11.02
295 Coronavirus Live Updates THE CORONAVIRUS CRISIS Pandemic Shutdown Is Speeding Up The Collapse Of Coal 2020.04.27
294 지관서가 1월 25일 1강 ppt file 2024.02.07
293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2020 사계절 2022.04.17
292 달콤한 잠에 빠진 물개 file 2020.01.27
291 10만년 전 사건, 공감능력의 출현과 협동 번식 (허디) 2022.01.05
290 트럼프지지자들이 리버럴을 미워하는 이유 2020.02.18
289 왜 지금 마을과 작은 학교를 이야기하는가? (춘천 마을 이야기) 2022.05.16
288 미래국가 전략 구성 포럼 file 2019.11.26
287 기후 변화, 논리적으로 말하기보다.... 역시 문체야 file 2022.05.29
286 호혜의 감각을 키우지 못한 남자의 노년 2021.09.13
285 플렛폼 이코노미 -아마존의 몰락? 홍기빈 2020.01.20
284 11/9 라이프 3.0 인문학 인트로 file 2019.11.26
283 한 강의 글/시편 2024.02.15
282 어린이 선흘 마을 예술 학교 4/17-5/3 월수금 2023.03.31
281 걸어가는 늑대 갤러리를 다녀오다 2021.07.30
280 고래가 지나가는 곳에서 file 2020.01.27
279 80,75,71세 노인들의 음악 세션 file 2019.07.28
278 십개월의 미래, 카오스 코스모스 그리고 모계사회 2022.01.01
277 지구 온도 1.5℃ 상승해도 되돌릴 기회 있다 (이오성) 2021.10.19
276 박노해 양들의 목자 2021.11.03
275 In this life-Israel Kamakawiwo'ole 2020.02.05
274 토마 피케티 : 21세기 자본, 그리고 사회주의 시급하다 2022.01.30
273 군대 휴가 나온 청년과 fiddler on the roof (볍씨 마을 일기 20210923) 202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