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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돌보는 마을살이

조한 2020.04.07 14:08 조회수 :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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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마을 신흥리에 다녀왔다.

아이들은 계속 학교에 가서 놀지 못하고 몸을 비틀고 있는데 

개학날자는 늦춰지면서 곧 EBS 방송으로 원격 수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문화사회자본이 많은 집에서는 이미 아이들이 양질의 홈스쿨링을 온라인을 통해 하고 있다

유투브, 찾아내는 능력만 있으면 그곳은 엄청난 교재의 보물창고다.

그러나 할머니가 챙기거나 부모가 다 바쁜 경우나 어쨌든 주변에 차분히 챙겨줄 이가 없는 경우는

EBS를 보라고 하면 공부에 더 취미를 잃게 될 것이고 

집중하는 것을 더 싫어하게 될 지 모른다.

무엇보다 초등 1, 2 학년은 어렵다.

학교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축구하고 점심 맛있게 먹고 기본 수업만 하면 된다.

얼마간 그것이 어렵다면 동네에서 이모 삼촌 고모 형과 누나들이 함께 해주어야 한다.

 

작은 카페나 책방, 공방 등을 운영하는 분들은 특히 이런 일을 잘 하실 수 있다.

그냥 자기 동생 돌보듯 봐주면 된다.

 

가르치지 말고 일단 PC를 나라에서 준다고 하니 세팅해주고 

스스로 놀다가 물어보라고 하면 된다.

이때 해야 하는 것은 제대로, 아이의 몸에 맞는 책상과 의자,

집중이 되는 분위기의 시공간이다.

 

신흥리는 이런 일을 할 분들과 장소가 있다.

아이들과 연결만 되면 되는데 아직은 다들 먹고 사는 것이 바쁘고 

자기의 꿈을 실현하려는 욕구를 버리지 못해 아이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듯 하다.

마침 동네 공방에 캘리그래피를 배우러오는 초등 학생이 있다고 하니 그 아이부터 시작하면 좋을 텐데...

 

언제부턴가 한국사람들도 일본 사람들처럼 무척 조심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각자 자기 공간에 갇혀 있고 싶어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그 것이 좀 깨지면 좋겠다.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무엇이 소중한 것이고 지켜야 하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을테니

가능할 듯 하다.  

 

키라네 책부엌, 음식은 없고 북카페다.

키라는 산티아고를 걷다가 깨달은 바 있어 제주로 와서

할머니들과 작업팀을 이루어 일하고 놀고 수다를 떨면서 지냈다고 한다. 

일년 정도 일하면서 제주 사람이 되었다.

서귀포 문화도시 팀들과 같이 방문했다. 

자연이 좋은 곳이라서 특히 제주는

이런 작은 공간 지기들이 나서서 제 몫을 하기로 하면

살만한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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