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2017

조한 2022.04.17 11:07 조회수 : 775

물론 우리는 다시 고독해질 것이다. 적막 속에 던져질 것이며, 혼자의 힘으로 현실의 횡포를 견뎌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화장실 세면대를 붙잡고 거울 속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대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손을 잡고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기억이 우리를 보호할 테니까.

우리는 거울 속의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책 띠지

 

만남, 그것은 차라리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 

117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이 세상에 온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구체적인 근거도 없지만 나는 이렇게 믿는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라고. 

태어나기  이전에 근원적인 내가 스스로 무엇을 배울 지를 결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이 짦고 유한한 세계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배우러 온 것일까?

나는 나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계획했던 것일까?

그것이 무엇인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알 수 없을 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무엇이 아닐지는 알 것도 같다.

성공 풍요 만족 승리 부유함 이런 것들은 세속의 내가 원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심연의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어쩌면 너무나 쉬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도 극적이지도 않다. 

성숙한 영혼이라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용기 있는 영혼이라면그는 무너지는 것 안에서 배우려고 할 것이다.

실패 빈곤 불만 좌절 가난함,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린다 해도 무엇하나 이상할 것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결연한 의지의 자신을 기대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리고 지금은 근원적인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아버지는 지금쯤 이 세상이 아닌 곳에서 아쉬워하고 있을 지 모른다.

무너지는 만다라를 담담히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그리고 또 어쩌면 다음 만다라는 계획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삶을 움켜쥐고 싶을 때,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만다라를 생각한다. (118)  

더 

목록 제목 날짜
326 아이를 돌보는 마을살이 file 2020.04.07
325 ageism '플랜 75' 여고 카톡에 오른 글 2022.08.04
324 경향 컬럼 여가부 관련 2020.08.09
323 임마뉴엘 레비나스 2023.08.14
322 지구 온도 1.5℃ 상승해도 되돌릴 기회 있다 (이오성) 2021.10.19
321 In this life-Israel Kamakawiwo'ole 2020.02.05
320 2021 <경기예술교육실천가포럼> 패널을 열며 2021.11.03
319 대면 수업 시작, 혼란은 불가피함 2020.05.12
318 따뜻한 곳으로 가서 노시오 ! file 2020.01.16
317 어린이 선흘 마을 예술 학교 4/17-5/3 월수금 2023.03.31
316 어떤 ‘코로나 서사’를 쓸 것인가 (황정아) 2020.03.07
315 촛불을 들지 못한 20대들 2019.10.07
314 기후 변화, 논리적으로 말하기보다.... 역시 문체야 file 2022.05.29
313 장애가 장애가 아닌 삼달다방 file 2020.04.07
312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2020 사계절 2022.04.17
311 큰 위기, 작은 소동, 그리고 재난 학교 file 2020.02.28
310 십개월의 미래, 카오스 코스모스 그리고 모계사회 2022.01.01
309 역시 해러웨이 2021.07.30
308 한나 아렌트 정치와 법의 관계 2021.08.06
307 함께 한 대학 시절 이야기 2019.12.29
306 재난의 시대,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다. 2022.03.19
305 마을 체육관에서 벌어진 방학 주말 학교 file 2020.01.27
304 해러웨이 관련 좋은 글 2022.07.13
303 우리 동네 어록 : 잡초는 없다 2022.04.18
302 군대 휴가 나온 청년과 fiddler on the roof (볍씨 마을 일기 20210923) 2021.09.23
301 flashmob, 인간이 신이고자 했던 '근대'를 마무리 하는 몸짓 2020.07.22
300 발제 제목은 <망가진 행성에서 AI와 같이 살아가기> 정도로 2022.07.13
299 공정한 입시가 아니라 교육을 바꾸어야 할 때 2019.10.03
298 황윤 감독의 신작 <수라> 관객이 만드는 시사회 2023.04.22
»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2017 2022.04.17
296 영화 마션 2015년도 작품 2021.12.26
295 애도를 추방하려는 사회- 4.16 재난 인문학 심포지움 (8년전) 2022.11.14
294 20211204 고정희 30주기 포럼 발제 발표 자료 file 2021.12.09
293 엄기호 애도는 사회의 크기를 결정한다 2022.11.15
292 또문 리부팅 2021.11.02
291 저신뢰 사회 (이상원 기자, 이진우) 2021.10.19
290 사티쉬 쿠마르- 세상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2021.09.15
289 요가 소년이 아침을 깨우다 2021.09.15
288 기본소득과 기초자산 (사회적 경제연구소) 2020.01.28
287 기후 위기 비상행동 2019년 9월 21일 file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