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장자의 마음 "나를 믿기로 했다." 빈둥빈둥

조한 2022.02.17 10:33 조회수 : 273

원불교 교당에 새로 교무님이 오셔서 가보자고 하면서 

불교 원불교 교회 이야기가 하다가 장자가 꽤 단호하게 자기는 "나를 믿기고 했다"고 했다.

 

"나믿교를 하려면 마음 공부를 많이 해야 해"라고 은근 놀리듯, 그러나 내가 의도한 말을 기회가 왔다는듯 했다.

 

"나를 믿는 교가 아니고 나를 믿고 살기"라고 답했다. 

 

일전에 자기는 교회보다는 불교가 좋은 것 같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이번 방학은 빈둥빈둥이 컨셉이라고 별로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내고 싶어한다.

(실은 아이패드를 많이 본다. )

 

나름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법>(제니 오델 2021)을 읽고 있다. 

오바마가 추천한 신간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 절반은 관심경제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실제 세계의 시공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장자는 나름 피난의 장소를 만들고 있는 걸까?

 

"우리 세계에 진정으로 자유로운 장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으므로,

지금까지 시도한 적이 없는 방식으로 새로운 장소를 찾아내야 한다" 

<스키너의 월든 투>를 언급한 페이지를 읽다가 연결해본다.

 

책 추천글이 마음에 다가온다. 

 

좋아하는 장소에서 사색하는 것,

새들의 세계를 알아차리는 것, 

아무 것도 할 필요 없이 그저 앉아 있는 것,

이러한 크고 작은 퇴거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알아차린다 

인식이 확장되면 더 많은 것들을 온전히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트라이앵글 소리 정도로 들리던 세상이 실은 오케스트라의 우장한 협주 였음을 깨닫게 된다.

-김보라 영화감독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관심 경제는 인간의 관심을 회소한 재화로 취급한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앱을 열고 타임 라인을 훑는다 

이를 피드feed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하다.

타임라인이 말 그대로 내 의식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제니 오엘의 취미인 '새 알아차리기'는 의식의 경로를 바꿔

우리의 주변 환경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려는 행위다.

새를 알아차림으로써 우리가 위치한 시간과 공간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뭔가를 알아차리기 시작할 수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침에 유의미한 싸움을 하기 위해 밤에 힘을 충전하는 행위다.

-채태윤 예술가

 

오랫동안 느끼지 못한 희망의 가능성이 뇌리를 건드렸다. -지아 톨렌티노 [트릭 미러]의 저자

목록 제목 날짜
218 다정소감 김혼비 2021 안온 2022.04.17
217 우리 할머니는 예술가 2022.04.17
216 장자의 열번째 생일에 반사의 선물 2022.04.15
215 머물며 그리고 환대하라 file 2022.04.13
214 기운 나는 30분- 장자의 줌 영어 공부 2022.03.28
213 3/28 아침 독서 한겨레 21 창간 28돌 기념 특별본 2022.03.28
212 3/28 추천글 쓰기의 기쁨 2022.03.28
211 데자뷰- 국민국가의 정치권력 2022.03.27
210 3월 20일 동인지 모임 : '모녀/모성' 또는 '나를 살게 하는 것' file 2022.03.21
209 3/19 김홍중 세미나 - 에밀 뒤르껭과 가브리엘 타르드 2022.03.19
208 재난의 시대,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다. 2022.03.19
207 3/12 토요일 오디세이 학교 수업 2022.03.15
206 김영옥 흰머리 휘날리며 2022.03.05
205 폭군 아버지, 히스테리 엄마 책소개 2022.03.05
204 <모녀의 세계>, 그리고 <폭군 아버지, 히스테리 엄마> 2022.03.05
203 our souls at night 밤에 우리의 영혼은 2022.03.05
202 오늘의 사자 소학 2022.02.28
201 기쁨의 실천 0228 나무 심고 수다 떨고 2022.02.28
» 장자의 마음 "나를 믿기로 했다." 빈둥빈둥 2022.02.17
199 슬기로운 좌파 생활 깔끔한 책소개 2022.02.10
198 댓글 지면, 어떤 순기능을 하는걸까 2022.02.10
197 할머니들의 기후 행동- 동네 공원에서 놀기 2022.02.10
196 남성 중심 문명 그 이후 (슬기로운 좌파 생활 서평) 2022.02.01
195 토마 피케티 : 21세기 자본, 그리고 사회주의 시급하다 2022.01.30
194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하비의 마음 2022.01.30
193 사피엔스 번식의 에이스 카드는 외할머니 2022.01.30
192 10만년 전 사건, 공감능력의 출현과 협동 번식 (허디) 2022.01.05
191 협동 번식과 모계사회 2022.01.01
190 십개월의 미래, 카오스 코스모스 그리고 모계사회 2022.01.01
189 영화 마션 2015년도 작품 2021.12.26
188 12/16 청년 모임 강의 file 2021.12.14
187 20211204 고정희 30주기 포럼 발제 발표 자료 file 2021.12.09
186 페미니스트 비평 -때론 시원하고 때론 불편한 2021.11.04
185 박노해 양들의 목자 2021.11.03
184 2021 <경기예술교육실천가포럼> 패널을 열며 2021.11.03
183 강릉 <2021 모두를 위한 기후정치> file 2021.11.03
182 또문 리부팅 2021.11.02
181 고나 그림 -캠브릿지 걷던 길 2021.11.02
180 박노해 괘종시계 2021.10.25
179 고정희 시선 초판본 (이은정 역음, 2012)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