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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쿨링이 자연스러운 사람들

조한 2022.05.23 11:41 조회수 : 161

온전히 자기 주도적으로 시간을 쓰고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의 세계를 보면 탈근대적 시대 교육의 다음 단계가 보인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엄마들은 볼린 심리학자의 <우리 속의 여신들> 분류에서 '화덕의 여신'과에 속하는,

상당히 탐구적이면서 자족적인 성향의 존재인 듯 하다. 

물론 풀타임 직장에 다니지 않는, 널널한 자기 시간이 있는 사람에다

아이들 일상, 특히 기상과 취침,그리고 식사를 꼬박꼬박 잘 챙겨줄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

 

주주의 이야기방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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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대하여사춘기는 뭘까?

사춘기가 없을 수는 없나?

사춘기를 좀 편안하게 넘길 수는 없나?…

늘 그렇듯 유파 씨와 지내면서 하나둘…질문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삶에 여러가지 변화가 있고 그것에 따라서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호르몬의 변화와 몸의 변화도 생긴다.

이런 변화들이 그대로 스트레스 일 수 있다.

그리고 이 변화들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는 더 커질 것이다.

내 생각에… 사춘기는 어느 한 시절 겪고 넘어가는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다.

내가 겪는 변화에 나 자신이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꼬인 그 무엇을 풀어내지 못하는 그 순간순간 우리는 사춘기를 경험한다.

풀지 못한 스트레스가 내면에 쌓여 커지고 커져 뻥 터지는 순간을 우리는 사춘기 혹은 갱년기라고 부른 것은 아닌지…

아이들의 사춘기는 오히려 3,4살 때가 아닐까? 혼자 생각하곤 한다.

유파 씨와 격한 충돌을 했던 그때~ ㅎㅎ;;

유파 씨를 나한테 맞추려고 했고, 유파 씨의 폭풍 성장을 서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래서 서로의 힘이 팽팽히 맞서 계속 같은 문제가 반복되며 서로 힘들었던 그때…

3,4살 때는 부모의 힘이 압도적이어서 아이들이 제압이 되지만 아이들이 점점 자라 2차 성징이 보일 때쯤엔 아이들의 힘이 세지고 사고력도 점점 높아져 부모들이 아이들을 완전히 누르지 못하는 것 같다.(그래서 부모들이 눈치만 보게 되는 것 같다) 이 때가 사람들이 말하는 진짜 사춘기다.

사춘기.

어른들의 관점에서 본 어른들의 언어다.

사춘기를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나 자신, 부모, 사회와의)관계 맺기의 부재 혹은 실패가 아닐까?…

(부재라면 만들면 되는 것이다. 실패 역시 끝은 아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아이가 아이 자신과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양육자와 좋은 관계 맺기가 필수다.

양육자들이 아이와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아이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하는데 보통의 양육자들은 내 아이를 만날 시간조차 없다.

양육자들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로 내 아이들을 판단할 때가 많은데…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

양육자들이 가진 아이에 대한 지식은 미천하거나 왜곡된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으로 교육학에서 나오는 몇몇 이론들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두려움까지 느끼게 하는 아이들의 사춘기는 어른들이 만든 것일지도…

언제부턴가 사춘기를 잘 넘긴 아이들의 이야기가 귀에 꽂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름 분석한 결과… 그 몇몇 아이들은 부모와 관계가 좋았다.

양육자들과 관계가 좋은 아이들은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에 스트레스 없이 혹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과거나 현재의)아이들이 억압 속에 살아간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아이를 먼저 보지 않고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에 내 아이를 끼워 맞추느라 내 아이를 교정하기 바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유파 씨를 배려하며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오히려 더더욱 느낀다.

배려는 힘을 가진 자가 하는 것이다.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누르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직접적인 억압만이 억압은 아니다.

양육자들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아니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존엄이 손상되는 것을 싫어한다.

아니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치욕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지키고 싶어 한다.

아이들의 사춘기는 자신의 존엄이 짓밟혔을 때 튀어나오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저항일지도 모른다.

--- 이쁜 사춘기

나도 얼마 전까지 지인처럼 말하고 생각하곤 했었다.

‘유파 너무 이뻐~ 근데 아직 사춘기가 아닐 수도 있고…’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미래의 불안, 불행을 끌어다 지금의 충만한 느낌을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자기 방어일 수 있지만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지 깎아내리지 않고 느껴지는 그대로 말하기.

그 첫번째 연습이 지인과의 대화였던 것 같다.ㅎㅎ

너무 이쁜 유파 씨를 보며 옆집 할머니는 ‘이쁜 사춘기구나~’라는 말씀을 하셨더랬다.

이쁜 사춘기.

이 말 마음에 든다.

버거운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에게 모두 ‘이쁜 사춘기구나~’말해주고 싶다.

자신 안에서 떠오르는 지금의 감정은 그대로 다 괜찮고 이쁘다고…

그리고 지금의 감정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아이들이 지금의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유파 씨와 더불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사춘기를 응원한다.

유파 씨의 걱정~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유파 씨의 걱정~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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