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스 9일째 레게 파티
7월 24일 일요일
인터넷이 꺼져서 고쳐달라고 했는데 노는 날이라고 연결이 잘 되지 않더니
하루가 지났는데도 고쳐주지 않는다.
일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느리다.
이렇게 되면 삶의 리듬이 깨지는 거지.
그래, 멍하니 좀 지나보자.
빌리지에서 3일째 레게 파티가 계속되고 있어서 가서 그냥 춤을 추었다.
마리화나 피우는 이들이 좀 있어서 향이 가득하고
다들 흥이 겨워 춤 추고 있다.
날씨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남녀 노소 그리고 반려견까지 동네와 캠핑족이 다 나온 것 같다.
반려건은 눈에 띄게 준 것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다.
자건거족이 많아져서 그런가?
자기만한 개를 안고 춤추는 이도 있었고
80순이 넘어 보이는데 청년처럼 진종일 춤추고 자전거를 타는 여자도 있었다.
신명이 있어 좋아보인다.
모두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콘도에서 걸어 내려가면 20분,
한시간 춤 주고 크롤리를 타고 올라오고
이렇게 세 번을 반복 했다.
2시 팀은 아주 신나게 연주를 했는데
다른 팀들은 어째 매가리가 없어서 그냥 흔들다 왔다.
그저께 실내악 공연과 달리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
정말 아무도!
6시가 지나 오빠와 은진, 센이 도착했다.
둘은 한국서 막 온 것.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한다.
고산병이 겁나서들 일찍 쉬러 갔다.
은진 선생네가 마침 챙겨온 도시락이라는 와이파이 박스가 작동해서
이 집에서도 이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오빠와 다시 빌리지에 갔다.
의사인 오빠와 또 한명의 동양 남자만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을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처럼 보는 눈길이 있다.
도대체 이 태도는 어디서 오는 걸까?
서구인들의 개인주의에 해당하는 이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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