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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어떤 세상을 만나 어떤 어른이 되는가?

조한 2020.07.14 12:00 조회수 : 80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7130300055

 

신문사에 보내기 전에 두어명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이런 피드백을 받는 것이 습관이기도 하지만 특히 요즘은 조심스럽다.

막 박원순 시장이 세상을 떠난 소식을 들은 터라 착찹해진 마음이었지만 어찌어찌 마무리를 했다.

 

마무리 한 뒤에 온 청년/남자의 피드백이다.

 

"늦게 보내드려요. 황망한 세상인지라 정신이 없네요

 

결국 마을의 “남자 아이”의 문제가 국가의, 이젠 전 세계적 문제가 되었다는 점이 중심이 아닐까요.

 

사실 이번 손정우 사건은 사내 아이들에겐 재수 없게 걸려서 “ㅈ될뻔 했다가” 가부장제 국가가 보호해준 거 아닐까요? 아니면 감추려 했던가.

 

저는 사내 아이가 어떻게 마을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여자 아이들은 사랑 받는 방법이나 사랑을 주는방법을 알면서 세상을 배워가지만, 아들들은 단절적 정체성에서 친구에 의해서든 인터넷에서든 우연히 마주친 자극에 언제든지 괴물이 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해요.

 

마을이 사라진 건지? 아니면 마을의 남성들이 이미 떠났는지? 존경할 만한 남자 어른은 어디에 있는지?  <시네마천국>의 알프레드 할아버지도, < 인생은 아름다워>의 베니니처럼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인 아버지도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형제애도 없이 자란 사내 애들에게 웹 공간은 자신의 나이를 숨기면서 어른들을 속이면서 젠 체 할 수 있었던, 권력의 맛이 그들을 더 악마로 만들 수 있죠.

 

권력이 없어도 노동의 가치를 알며 성실히 살아가는 남자 어른이 없는 세상에서 마을의 목수나 요리사에게 감복 받으며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요?" 

 

맞는 말이다. 다음 번에 이를 중심으로 보충을 해야 겠다. 

 

2011년에도 소년에 대한 글을 썼었다.

 

소년을 위하여
http://naver.me/GomtPfUD

 

세상은 정말 어떻게 가려고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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