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고래가 지나가는 곳에서

조한 2020.01.27 07:32 조회수 : 204

가능한 한 비행기를 안 타려 하지만 노인의 몸이 고단하여 따뜻한 곳으로 왔다.

(내년부터는 정말 비행기를 안 타려 노력할 것이다. 딱 올해까지만)

그러나 어쨋든 따뜻한 곳에 온 덕에 에너지를 하나도 안 쓰고 있다.

지구 마을 정부가 생겨서 에너지를 전혀 안 쓰는 식으로 지낼 수 있는 방안들을 내면 좋겠다.

 

은퇴한 노인도 많고,

9-5 일자리는 AI가 하면 될테고

실제로 많은 일은 온라인으로 작업이 가능하니 실행가능할테지.

유라시아 철도를 깔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갈 만한 곳이 많을테고.

각자 작은 방 하나에 짐을 풀고 부족사회때처럼 함께 먹고 마시고 책을 읽고 토론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최소한의 소유로 지내보는 것.

그렇게 지낼 수 있다면 사람들은 불안에서 벗어날테지.

식량 문제나 에너지 문제도 풀려고 하게 될지도 몰라.

아,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을테지.

 

IMG_0618 (1)s.jpg

 

날마다 바다를 본다.

마침 고래가 이동하는 시기.

아득한 수평선 어딘가에서 물을 뿜는 고래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그냥 멀리 보는 것.

가만히 있는 것.

세상에 희망을 주려는 마음/신체를 바꾸는 것.

거북이가 가까이 오게 하는 것.

 

 

IMG_0608s.jpg

 

 

 

 

목록 제목 날짜
236 사랑한다면 이제 바꿔야 할 때다 피케티 2021.06.04
235 후광 학술상 기조 강연 발표 자료 file 2021.06.15
234 영화가 던져주는 화두 -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2021.06.18
233 걸어가는 늑대 갤러리를 다녀오다 2021.07.30
232 역시 해러웨이 2021.07.30
231 재신론 (리차드 카니) 이방인에 대한 환대와 적대 사이 2021.07.30
230 한나 아렌트 정치와 법의 관계 2021.08.06
229 20대 남자와 여자의 거리 2021.08.12
228 정체성의 정치에 대한 논의 2021.08.25
227 오늘의 메모: 듣기를 명상처럼 -잘 듣기 2021.08.29
226 돌봄- 영 케어러 2021.09.13
225 호혜의 감각을 키우지 못한 남자의 노년 2021.09.13
224 요가 소년이 아침을 깨우다 2021.09.15
223 Deserter Pursuit,‘D.P’ 네플릭스 드라마 -폭력 생존자의 세계 2021.09.15
222 사티쉬 쿠마르- 세상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2021.09.15
221 군대 휴가 나온 청년과 fiddler on the roof (볍씨 마을 일기 20210923) 2021.09.23
220 지구 온도 1.5℃ 상승해도 되돌릴 기회 있다 (이오성) 2021.10.19
219 저신뢰 사회 (이상원 기자, 이진우) 2021.10.19
218 고정희 시선 초판본 (이은정 역음, 2012) 2021.10.19
217 박노해 괘종시계 2021.10.25
216 고나 그림 -캠브릿지 걷던 길 2021.11.02
215 또문 리부팅 2021.11.02
214 강릉 <2021 모두를 위한 기후정치> file 2021.11.03
213 2021 <경기예술교육실천가포럼> 패널을 열며 2021.11.03
212 박노해 양들의 목자 2021.11.03
211 페미니스트 비평 -때론 시원하고 때론 불편한 2021.11.04
210 20211204 고정희 30주기 포럼 발제 발표 자료 file 2021.12.09
209 12/16 청년 모임 강의 file 2021.12.14
208 영화 마션 2015년도 작품 2021.12.26
207 십개월의 미래, 카오스 코스모스 그리고 모계사회 2022.01.01
206 협동 번식과 모계사회 2022.01.01
205 10만년 전 사건, 공감능력의 출현과 협동 번식 (허디) 2022.01.05
204 사피엔스 번식의 에이스 카드는 외할머니 2022.01.30
203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하비의 마음 2022.01.30
202 토마 피케티 : 21세기 자본, 그리고 사회주의 시급하다 2022.01.30
201 남성 중심 문명 그 이후 (슬기로운 좌파 생활 서평) 2022.02.01
200 할머니들의 기후 행동- 동네 공원에서 놀기 2022.02.10
199 댓글 지면, 어떤 순기능을 하는걸까 2022.02.10
198 슬기로운 좌파 생활 깔끔한 책소개 2022.02.10
197 장자의 마음 "나를 믿기로 했다." 빈둥빈둥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