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여성의 집단적인 고통체 -톨레 204-207

조한 2023.07.30 00:32 조회수 : 92

여성의 집단적인 고통체

 

집단 차원의 고통체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 민족, 국가, 인종 모두가 자신들만의 집단 고통체를 가지고 있다. 어떤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더 무거운 고통체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민족, 국가, 인종의 구성원 대부분은 많은 여성이 강렬한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당한다.

 

특히 여성 원리에 대한 2천 년 넘게 진행된 억압을 통해 에고는인류의 집단 심리 속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얻는 일이 가능해졌다. 물론 여성에게도 에고가 있지만, 에고는 여성 형태보다는 남성 형태 속에서 더 깊이 뿌리내리고 더 쉽게 성장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생각과 동일화되는 것이 덜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직감력이 생겨나는 생체 지성과 내면의 몸에 더 많이 연결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덜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기 때문에 다른 생명 형태들에 대해 더 많이 열려 있고, 더 민감하며, 자연계에 더 많이 맞춰져 있다.

 

지구 행성의 남성 에너지와 여성 에너지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면 에고의 성장은 훨씬 억제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 전쟁을 선언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신의 '순수한 있음'으로부터 이토록 완전히 멀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기록이 보존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로마 가톨릭 교회의 '이단 심문'에 의해 약 3백 년 동안 3백만 명내지 5백만 명의 여성이 고문당하고 살해당한 것은 거의 확실하다. 이것은 홀로코스트와 더불어 인류사의 암흑의 장을 채우고있는 사건 중 하나이다. 여성들은 다만 동물을 귀여워하거나, 혼자서 들판과 숲속을 걷거나 약초를 모은 것만으로도 마녀의 낙인이 찍히고, 고문당하고, 화형에 처해졌다. 성스러운 여성성은 악마로 선고받았으며, 인류의 경험으로부터 한 차원 전체가 거의 지위졌다. 이 정도로 폭력적이지는 않지만 그 밖의 문명과 종교에도 이를테면 유대교와 이슬람교, 불교조차 여성적 측면을 억압한 역사가 있다.

 

여성의 지위는 아이 낳는 도구, 남성의 소유물로까지 전락했다. 자기 자신 속의 여성성조차 부정하는 남성들이 세계를 지배했으며 세상은 완전히 균형을 잃었다. 그 후의 것은 인류의 역사가 보여 준다. 이것은 인류의 역사라기보다는 정신이상의 병적 기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심한 집단적 피해망상증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여성성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물론 남성일 것이다. 그렇다면 수메르 문명, 이집트 문명, 켈트 문명 등 기독교 이전의 많은 고대 문명들에서는 왜 여성이 존경받고 여성 원리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었는가? 갑자기 남성으로 하여금 여성에 대한 위협을 느끼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남성 안에서 발전한 에고이다. 에고는 남성이라는 형태를 통해서만 이 행성을 지배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서는 여성을 무력화시켜야만 했다.

 

시간이 가면서 에고는 대부분의 여성까지 점령해 버렸지만 남성의 경우만큼 뿌리 깊은 정도는 아니었다. 현재 우리는 여성성의 억압이 내면에서 진행되는 시대에 살고있다. 많은 여성들도 그 예외는 아니다. 억압된 성스러운 여성성을많은 여성이 감정적 고통으로 느끼고 있다. 그 고통은 출산, 강간,노예화, 고문, 폭력적인 죽음을 통해 수만 년 동안 쌓여 온 고통과 함께 여성들의 고통체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의식의 깨어남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에고는 인간 마음에 대한 장악력을 잃어 가고 있다. 여성의 경우 에고는 깊이 뿌리내린 적이 결코 없기 때문에 남성보다도 여성에 대한 에고의 장악력이 더 빨리 약해져 가고 있다.

 

 

목록 제목 날짜
48 11/21 서울 지식이음 포럼 축제 기조강연 file 2019.11.25
47 이바쇼 2019.10.07
46 촛불을 들지 못한 20대들 2019.10.07
45 공정한 입시가 아니라 교육을 바꾸어야 할 때 2019.10.03
44 기후 위기 비상행동 2019년 9월 21일 file 2019.09.22
43 요즘 활과 자주 만난다 file 2019.09.22
42 동영상 몇개 2019.09.20
41 남자도 대단히 달라지고 있다. 2019.08.18
40 활, 탐구하는 사람 2019.08.18
39 기내 영화 다섯편 2019.08.18
38 다시 서울로 2019.08.18
37 좋은 직장은 공부하는 직원들이 많은 곳 2019.08.06
36 <돌봄 인문학 수업> 추천의 글 2019.08.05
35 성평등 관련 인터뷰 (서울 신문) file 2019.08.04
34 운전기사가 보여주는 글로벌 세대 차 file 2019.08.04
33 중국의 AI 교육 광풍 소식 2019.08.04
32 모두가 신이 된 호모데우스의 시대 2019.08.01
31 새로운 것에 대한 피로감과 탁월한 것에 대한 재수없음 2019.08.01
30 하자의 감수성으로 자본주의 살아가기 2019.08.01
29 혼자보기 아까운 풍광 멤모스 레이크 file 2019.07.28
28 80,75,71세 노인들의 음악 세션 file 2019.07.28
27 THE GREAT HACK, 더 이상 공정한 선거는 없다 2019.07.27
26 mammoth lakes 고도 적응후 첫 나들이 file 2019.07.26
25 [AI가 가져올 미래] 전길남인터뷰와 제페토 할아버지 2019.07.26
24 다섯편의 영화를 보고 LA에 왔다 2019.07.26
23 2019실패박람회 '지성인과의 대화-강연' 요청의 건 file 2019.07.24
22 오름의 여왕 따라비에서 file 2019.07.07
21 제주시 양성평등 주간 강연 자료 file 2019.07.07
20 재미난 교실 발표 ppt file 2019.07.06
19 명필름의 <당신의 부탁> file 2019.07.05
18 the prize winner 총명한 여장부 엄마에 대한 영화 2019.07.04
17 재미난 제주, 파상의 시대의 실험 2019.07.04
16 호모데우스 시대의 축복 2019.06.19
15 민들레 123호 오월은 푸르구나 2019.06.18
14 라이프 3.0 인문학 전시 준비중 2019.06.05
13 라이프 3.0 인문학 사라봉의 실험 2019.06.05
12 봉감독, 열정어린 청년기를 보낸다는 것 2019.06.05
11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의 욕 연구소 2019.05.30
10 또 한번의 인터뷰 (청와대 사건) 2019.05.27
9 이코노미스트 기자의 인터뷰 (꼰대) file 201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