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지나가는 곳에서
가능한 한 비행기를 안 타려 하지만 노인의 몸이 고단하여 따뜻한 곳으로 왔다.
(내년부터는 정말 비행기를 안 타려 노력할 것이다. 딱 올해까지만)
그러나 어쨋든 따뜻한 곳에 온 덕에 에너지를 하나도 안 쓰고 있다.
지구 마을 정부가 생겨서 에너지를 전혀 안 쓰는 식으로 지낼 수 있는 방안들을 내면 좋겠다.
은퇴한 노인도 많고,
9-5 일자리는 AI가 하면 될테고
실제로 많은 일은 온라인으로 작업이 가능하니 실행가능할테지.
유라시아 철도를 깔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갈 만한 곳이 많을테고.
각자 작은 방 하나에 짐을 풀고 부족사회때처럼 함께 먹고 마시고 책을 읽고 토론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최소한의 소유로 지내보는 것.
그렇게 지낼 수 있다면 사람들은 불안에서 벗어날테지.
식량 문제나 에너지 문제도 풀려고 하게 될지도 몰라.
아,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을테지.
날마다 바다를 본다.
마침 고래가 이동하는 시기.
아득한 수평선 어딘가에서 물을 뿜는 고래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그냥 멀리 보는 것.
가만히 있는 것.
세상에 희망을 주려는 마음/신체를 바꾸는 것.
거북이가 가까이 오게 하는 것.
목록 | 제목 | 날짜 |
---|---|---|
272 | 9/18 아침 단상 <신들과 함께 AI와 함께 만물과 함께> | 2022.09.18 |
271 |
AI 시대 아이들 긴 원고
![]() | 2022.09.12 |
270 |
8월 6일 LA 엿새째
![]() | 2022.08.07 |
269 | 8월 5일 LA 다섯번째 날 | 2022.08.05 |
268 | 8월 4일 LA 네번째날 한국 소식 | 2022.08.05 |
267 |
8월 3일 LA 브렌트우드 집의 정원수와 풀들
![]() | 2022.08.05 |
266 |
8월 2일 천사의 도시 둘쨋날
![]() | 2022.08.05 |
265 |
8월 1일 LA 둘쨋날 월요일
![]() | 2022.08.04 |
264 |
다시 천사의 도시 LA 첫쨋날
![]() | 2022.08.04 |
263 |
맘모스 마지막 날 죄수들의 호수
![]() | 2022.08.04 |
262 | ageism '플랜 75' 여고 카톡에 오른 글 | 2022.08.04 |
261 |
맘모스 14일째 금요일 록 크릭 대신 루비 레이크
![]() | 2022.08.03 |
260 |
맘모스 13일째 스키 대신 자전거
![]() | 2022.08.03 |
259 |
맘모스 12일째 요세미티 행
![]() | 2022.07.29 |
258 |
맘모스 11일째 트롤리 일주, 그리고 잼 세션
![]() | 2022.07.29 |
257 |
맘모스 10일째 크리스탈 레이크
![]() | 2022.07.26 |
256 |
맘모스 9일째 레게 파티
![]() | 2022.07.25 |
255 |
맘모스 7일째
![]() | 2022.07.23 |
254 |
맘모스 6일째
![]() | 2022.07.22 |
253 |
맘모스 5일째
![]() | 2022.07.21 |
252 |
맘모스 4일째
![]() | 2022.07.21 |
251 |
맘모스 3일째 타운 트롤리 그리고 오래된 관계
![]() | 2022.07.19 |
250 | 오늘의 주기도문 | 2022.07.19 |
249 |
맘모스 레이크 둘쨋날
![]() | 2022.07.19 |
248 | 노희경의 기술, 겪어낸 것을 쓰는 삶의 기술 | 2022.07.19 |
247 | 맘모스 레이크 첫쨋날 | 2022.07.18 |
246 | 아랫목에 버려졌다는 탄생신화 | 2022.07.18 |
245 | 오랫만의 기내 극장에서 본 영화 세편 | 2022.07.13 |
244 | 발제 제목은 <망가진 행성에서 AI와 같이 살아가기> 정도로 | 2022.07.13 |
243 | 제주는 잘 진화해갈까? 제주 출신 지식인의 글 | 2022.07.13 |
242 | 해러웨이 관련 좋은 글 | 2022.07.13 |
241 | 세옹의 선물 | 2022.07.06 |
240 | 영화 세편 | 2022.06.11 |
239 | 오늘 아침에 듣는 노래 | 2022.06.07 |
238 | 416 시민 대학 | 2022.06.07 |
237 | <나의 해방일지> 수다 모임 | 2022.05.31 |
236 | 드라마 작가의 노고 | 2022.05.30 |
235 |
기후 변화, 논리적으로 말하기보다.... 역시 문체야
![]() | 2022.05.29 |
234 | 고정희 독신자 | 2022.05.29 |
233 | wild geese | 202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