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에 대한 피로감과 탁월한 것에 대한 재수없음
"예전 하자는 관료제를 '새롭고 탁월한 퍼포먼스'로 극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것에 대한 피로감과 탁월한 것에 대한 재수없음이 널리 퍼져 있어서 그것도 힘들다."
하자 센터 20주년 기획회의로 주고 받던 중 기획부장 아키가 한 말이다.
그렇다면 피로감을 주거나 재주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준비해야 겠지.
그는 '그래도 이렇게 하면 좀 되더라' 내지는 '이런 환경에서는 안되니 이건 하지 마라' 정도의 이야기가 되면 괜찮겠다고 한다.
아키는 최근 유시민씨가 “정치라는 게 권력 투쟁이고 진영이 나뉘고 대결을 하기 때문에 비창조적 흥분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사회 전체가 '비창조적 비흥분상태'로 심각한 상태에 다다른 것 같다고도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2953976
사회에 팽배한 피로감과 냉소주의에 더하여 이 '비창조적 흥분상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창조적 흥분상태'에 있었다고 할 수 있는 변혁의 공간 하자 센터도 점점 재미없는 공간이 되고 있다,
불신 상황에서 '기계적 공정성' 의 언어로 무수한 행정적 증거 자료를 만들어내느라 재미난 일을 할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마침 미국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지인이 자기 주변도 모두가 서류 챙기느라 분주하고 어쩌다 짬이 나면 서로 안부 묻기에 바쁜 것 같다고 했다.
사실상 어떤 탁월한 멋진 일도 일어날 수 없는 상태라는 말이다.
자율성이나 신뢰 같은 것을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못하게 된 상황.
대학이든 관이든 npo든 모두가 베버가 말한 쇠우리 iron cage에 갇힌 것이다.
'비창조적 비흥분상태'와 '비창조적 흥분상태'에 있는 이 시공간을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창조적 흥분 상태'의 시기는 지난 것 같고
'창조적 비흥분 상태'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듯 하다.
다행히 제주에는 창조적 비흥분 상태에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창조적 비흥분 상태의 삶에 익숙해져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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