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장자의 마음 "나를 믿기로 했다." 빈둥빈둥

조한 2022.02.17 10:33 조회수 : 254

원불교 교당에 새로 교무님이 오셔서 가보자고 하면서 

불교 원불교 교회 이야기가 하다가 장자가 꽤 단호하게 자기는 "나를 믿기고 했다"고 했다.

 

"나믿교를 하려면 마음 공부를 많이 해야 해"라고 은근 놀리듯, 그러나 내가 의도한 말을 기회가 왔다는듯 했다.

 

"나를 믿는 교가 아니고 나를 믿고 살기"라고 답했다. 

 

일전에 자기는 교회보다는 불교가 좋은 것 같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이번 방학은 빈둥빈둥이 컨셉이라고 별로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내고 싶어한다.

(실은 아이패드를 많이 본다. )

 

나름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법>(제니 오델 2021)을 읽고 있다. 

오바마가 추천한 신간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 절반은 관심경제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실제 세계의 시공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장자는 나름 피난의 장소를 만들고 있는 걸까?

 

"우리 세계에 진정으로 자유로운 장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으므로,

지금까지 시도한 적이 없는 방식으로 새로운 장소를 찾아내야 한다" 

<스키너의 월든 투>를 언급한 페이지를 읽다가 연결해본다.

 

책 추천글이 마음에 다가온다. 

 

좋아하는 장소에서 사색하는 것,

새들의 세계를 알아차리는 것, 

아무 것도 할 필요 없이 그저 앉아 있는 것,

이러한 크고 작은 퇴거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알아차린다 

인식이 확장되면 더 많은 것들을 온전히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트라이앵글 소리 정도로 들리던 세상이 실은 오케스트라의 우장한 협주 였음을 깨닫게 된다.

-김보라 영화감독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관심 경제는 인간의 관심을 회소한 재화로 취급한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앱을 열고 타임 라인을 훑는다 

이를 피드feed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하다.

타임라인이 말 그대로 내 의식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제니 오엘의 취미인 '새 알아차리기'는 의식의 경로를 바꿔

우리의 주변 환경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려는 행위다.

새를 알아차림으로써 우리가 위치한 시간과 공간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뭔가를 알아차리기 시작할 수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침에 유의미한 싸움을 하기 위해 밤에 힘을 충전하는 행위다.

-채태윤 예술가

 

오랫동안 느끼지 못한 희망의 가능성이 뇌리를 건드렸다. -지아 톨렌티노 [트릭 미러]의 저자

목록 제목 날짜
167 한나 아렌트 정치와 법의 관계 2021.08.06
166 재신론 (리차드 카니) 이방인에 대한 환대와 적대 사이 2021.07.30
165 역시 해러웨이 2021.07.30
164 걸어가는 늑대 갤러리를 다녀오다 2021.07.30
163 영화가 던져주는 화두 -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2021.06.18
162 후광 학술상 기조 강연 발표 자료 file 2021.06.15
161 사랑한다면 이제 바꿔야 할 때다 피케티 2021.06.04
160 신인류 전이수 소년의 일기 2021.06.02
159 가족 덕에, 가족 탓에- 아기 대신 친족을! 2021.05.30
158 아파서 살았다 (오창희) 2021.05.16
157 스승의 날, 기쁨의 만남 2021.05.16
156 사람이 사람에게 무릎 꿇는 세상은 (고정희) 2021.05.12
155 마을 큐레이터 양성 사업 (성북구) file 2021.05.09
154 코로나 시대 여성으로 사는 법 (이원진-해러웨이) 2021.05.09
153 기본소득 컨퍼런스 발표 초록과 ppt file 2021.04.20
152 3차 경기도 기본소득 국제 컨퍼런스 발제문 2021.04.06
151 박노해 반가운 아침 편지 2021.04.06
150 어딘의 글방- 제목의 중요성 2021.02.16
149 자기를 지키는 길은 글쓰기 밖에는 없다 2021.02.14
148 장선생을 보내며 2021.01.07
147 사회적 영성에 대하여 2021.01.01
146 제주 유네스크 잡지에 낸 글 2020.12.30
145 실기가 아니라 관점과 언어 2020.12.30
144 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는가 2020.12.29
143 시원 채록희의 영 어덜트 소설! 2020.12.27
142 글을 고치다가 골병 들겠다- 민들레 글 file 2020.12.20
141 시편 정경일 선생의 글 중 file 2020.12.09
140 영도 지역 문화 도시 지역문화 기록자 과정 file 2020.12.03
139 새 기술과 의식이 만나는 비상의 시간 2020.11.30
138 방과후 교사의 자리 2020.11.30
137 기후 변화 산호의 상태로 보는. 2020.11.30
136 초딩 소년들을 위한 영화 2020.11.30
135 오드리 탕 미래 교육 인터뷰 (여시재) 2020.11.18
134 기후 변화 학교 (표선) file 2020.11.16
133 찬미 받으소서 2020.10.13
132 Ready For More Sherlockian Adventures? 2020.10.03
131 광명 자치 대학 개강 특강 file 2020.09.28
130 추석 연후에 보려는 영화 2020.09.28
129 서울시 온종일 돌봄 실태분석과 정책방안 2020.09.26
128 대한민국 살기좋은 나라.... 202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