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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차이

조한 2013.04.09 07:56 조회수 : 2665

 

 OKADA KONATSU 

  내가 이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들은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교양 수업이 있다. 강의실이 너무 컸고 인원도 굉장히 많아서 교수님은 대부분 학생이 C+를 받게 될 건데 그래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만 남으라고 말했다. 나는 그 교수님이 말하는 내용이 재밌어서 그냥 남기로 했다. 내가 예상한대로 그 수업은 지금까지 들었던 수업 중에 제일 재밌었고 교수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 교수님은 어떤 학생한테 "Google에 들어가고 싶으면 어느 학과로 들어가야 돼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어느 학과에 들어가면 좋다고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우리 시대에는 Google이나 Facebook 같은 새로운 회사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대학교에는 몇 십 년째 계속 똑같은 학과만 존재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부모님의 말대로 학과나 직업을 선택하지마라는 이야기를 하고 우리 부모님 시대 영화의 일부분을 보여주고 그 당시 유행했던 노래도 들려줬다. 그 영상을 보는 내내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났다. 지금 이 시대와 비교하면 집 형태가 정말 다르고 연애하는 방식이나 음악의 스타일도 완전히 달랐다. 나는 외국인이라 한국인이 그 영상을 봤을 때와 다르게 느꼈겠지만 일본의 부모님 시대도 역시 현대와 많이 다르다. 교수님은 그 영상이 끝나면 이러한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이 잘 되겠냐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이 정말 맞는다고 생각했다. 특히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는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과 있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세대차이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는 나보다 컴퓨터로 타이핑하는 속도가 빠르고 나보다 일찍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했고 트윗은 안 하지만 트위터에서 관심이 있는 사람을 팔로우하고 트윗을 읽는다. 또 자기가 연예인을 따라다녔었으니까 내가 콘서트나 이벤트에 가는 것도 전혀 반대를 안 하고 오히려 밀어 준다. 그래도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역시 세대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내가 어머니를 위해서 콘서트 티켓을 잡아 줬는데 돌출무대에서 가까운 자리를 잡아 줬다. 어머니는 컬로테이프 같은 것을 가져가서 무대에 던지겠다고 했다. 어머니 시대에는 팬들은 무대에 이것저것 던졌었다고 한다. 나는 그러한 행동을 하면 스탭들이 퇴장 시킬 수도 있으니까 아무것도 던지면 안된다고 했다. 또 어머니는 외국 밴드를 좋아했는데 그 가수가 일본에 오면 꼭 가는 단골 식당이 있어서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게 되면 어머니도 그 식당에 가서 밴드 멤버를 봤었다는 이야기를 해 줬다. 하지만 지금 그렇게 따라다니면 사람들은 사생팬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지금은 내가 딸 입장이라서 이렇게 느끼지만 앞으로 내가 나이를 먹어서 누군가의 어머니가 되었을 때도 세대 차이는 똑같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잘 공존해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