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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선택 아닌 선택

조한 2020.12.04 14:50 조회수 : 41

일기도 안 쓰고 구구단도 안 외우겠다고 하고 책도 안 보는 장자,

오로지 뛰어놀기만 하는 장자가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

 

자기는 자습지 같은 것은 절대 안 하겠다며 놀기만 한 장자에게 묻는다.

 

"받아쓰기 이렇게 다 틀려오면 어쩌나. 할머니랑 공부할래 학습지 선생님과 공부할래?" 

 

장자는 이제 학습지 공부방 다니고 맞춤법도 좀 알고 구구단도 외우기 시작했다. 

학습지 선생님이 초등 2학년 후반과 3학년 잘 보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안그러면 5학년때부터 영 못 따라 간다고 했다고 뭔가 느낀 것이 있는 모양이다.

 

좀 지켜보다가 적절한 시점에 이렇게 물을까 한다.

 

"매일 일기 쓸래 도서관 가서 매일 책 한권씩 골라서 읽을 래?"

 

1980년대 90년대만해도 그냥 자율적으로 크게 두면 되었다.

적절하게 통제된 환경, 선택성이 별로 없었던 상황에서의 성장.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변했다.

너무나 어릴 때부터 훈련된 선행학습자들 사이에서 공부해야 하고

몹시 사악해진 상황을 살아간다.

1) 선택을 주어야 움직이는 자기주도(?) 세대- 어릴 때부터 모든 것에 선택을 준 결과로 몸에 벤 습을 어찌할까?

자기가 오롯이 선택했다고 느낄 때 마음이 움직인다. 아니면 "왜 내가?" 라면서 몸도 마음도 움직이지 않는다.

2) 바운더리(한계)를 지어주지 않으면 마냥 헷갈리는 시대임을 감안 

 

할 수 없이 양육자가 머리를 굴리게 된다. 비롯 레토릭일지라도 그리 해야 할 때가 있다.

 

어쨌든 좋은 아줌마 학습지 선생님 덕분에 즐겁게 동네 공부방을 다닌다.

다양한 인연을 맺는 것은 좋은 일이고 이래도 또 지금 세상에 아줌마들 없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