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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문 방학중 게시판글

johancafe 2010.05.13 16:05 조회수 : 3447

장마가 심했다던데 드디어 땡볕이겠군.

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마을,

글쓰기에는 최고로 좋은 곳에 와 있다네.

허브 가든에 아주 아름다운,

로즈마리와 라벤다 풀이 어우러진 정원에 있는 곳이지.



수업이 끝난 지금에도 이 게시판에 들어오는 친구들에게

대단한 친밀감이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반말을 쓰게 되는군.

(내게 존대말은 존경의 거리가 아니라 친밀성의 거리임을 이미 알아챘을 터.)



이 작은 마을에 들어온 것은 7월 22일,

작년에도 한달 남짓 있던 곳이야.

글로벌리제이션에 대한 프로젝트도 마쳐야 하고

휴가도 필요하고, 그래서 휴가겸 장기 출장을 나왔다네.

이른바, 'working holidays'

오전에는 이렇게 일하고 오후에는 노는 것이지.



매일 오후에는 영화를 보았어요.

조조가 1시 20분이 시작하니까 5시 전에 영화를 한편씩 보고

점심과 저녁때는 타운 센터를 어슬렁거리지.

타운 센터에는 나 말고도 부르조아 히피와 홈피스 히피들이 어슬렁거리고...

유난히 핸디캡들이 많이 다니고

여자같은 남자, 남자같은 여자,

아이같은 어른, 어른 같은 아이들이 많은 곳.

내가 이 타운을 좋아하는 것은 바로 보보스와 호보들이

아주 잘 어울리면서 그들의 '자유'를 연대하여 지켜나간다는 것.

제대로 새 시대의

'어른스러움' '여성스러움, 남성 스러움을 만들어가는 곳이랄까...



며칠 후에는 이곳을 떠나 산디에고로 가는데

가기전 '마을의 조건'에 대해 글을 좀 정리하려 하지.

내가 앞으로 한 칠년 정도는 마을 만들기에 주력하려 하거든...

정리하면 내 홈페이지에 올리겠네.

참 내 홈페이지에 작년에 썼던 글이 좀 있는데

관심 있으면 읽어보시고...

퍼플문베이 일기라고 되어 있지.



승덕씨의 글이 마음에 그대로 전해오더군.

내 수업이 하는 작은 역할이 바로 자네가 알아챈 그것이었어.

승덕씨 같은 이가 있으니 내가 이런 시대를 그런대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네.

고마우이.



이번에 여기서 본 영화들이 다 우리 수업과 연결이 되는 영화였어.

an inconvenient truth (Al Gore의 기후 변동에 대한 강연을 주로 담은 것-

앞으로 홍수와 가뭄을 더욱 심해지겠더구먼.)

look both ways (sarah watt 감독의 호주 영화- 우리 수업에서 다룬 것과 비슷한 성격의

불안에 대한 영화인데, 정말 훌륭해!)

peaceful warrior (주유소를 하는 '도사'의 도움으로
자기 길을 제대로 찾아가는 청년의 이야기,
역시 불안이 중요한 모티브인데, 추천할 생각은 없음)

A Scanner Darkly (7년 후 테러리즘과 '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 사회의 단면을 애미메이션으로 그린 영화.
Keanu Reeves가 주연인데 그들이 연기를 한 것에 애니메이션을 덧입혔다는군.
아주 암울한 영화. 그래도 볼만은 한데...)

오늘은 Who Keilled the Electric Car
(드디어 공해를 덜 만드는 차가 나왔는데
그 차들이 대중화 되지 못한 이유는? 정답: 오일 인터스트리 탓이지. )
이 영화를 보러갈까 하네.

앞의 두 영화는 다음 학기 지시문 시간에 볼까 생각중.



내일은 phillp glass와 사진작가 frans lanting이라는 분의 작품을 연주하는 공연이 있어서 가려고 하지.

(표가 40불이니까 한국에 비해 매우 싼 편.)

나와 함께 계속 영화를 보았던 언니는

매일 너무 심각한 영화를 봐서 머리가 쑤시기 시작했다고...

nagative energe를 너무 접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오늘은 영화보지 않겠다고 하는군.

대신 등산을 가자고...

사회과학자는 나쁜 에너지를 막아낼 힘을 가졌나?

나는 아직 머리가 아프지 않아 줄기차게 영화를 볼 생각이네.

200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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