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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학기 <지구촌시대의 문화인류학>

johancafe 2010.05.13 14:18 조회수 : 4987

2000년 1학기 <지구촌시대의 문화인류학>


Ⅰ. 강좌를 시작하며


이 속에 이번 학기에 할 강좌의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꼼꼼히 읽고 의견을 제기하기 바랍니다.



키워드 : 자기 삶의 성찰과 기획,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놀이와 배움, 축제 만들고 즐기기, 경계 허물기, 정보 사회와 사이버 네트워킹, 세계화, 근대 국가적 주체와 후기 근대 시민사회의 주체 등



1. 3월 2일 오리엔테이션, 실제 공간에서의 만남

30분 정도 강의계획서 소개를 하다.



만남의 시간 이후 다시 강의계획서를 수정 보완하였다.

실제 공간에서 만나는 시간이 없으면 서로를 파악하는데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서 분위기 파악이 쉽게 된다. 물론 사이버로 만나기만 한다면 전혀 다른 모습들을 드러낼 가능성도 크지만, 아직 우린 실제 공간상의 사람들이다.



2. 온라인으로 다시 정리한 강의 안내서



1) 이 강좌가 왜 신설되었고, 누가 언제 어디서 이 강의를 듣는가?



올해 입학하는 1학년을 위해 학교 당국에서 특별히 만든 과목이다. 학과 단위로 운영하던 체제가 96년부터 학부제로 바뀌었고, 올해부터는 학부제도 의미가 없어졌다. (대학 당국의 움직임으로 보면 어쩌면 또 체제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불확실성은 정말 끔찍하다. 그러나 그런 일로 너무 시간 낭비를 하지 말자. ) 이번 1학년부터는 과나 학부의 경계가 별 의미가 없는 폭넓은 개별 학생 선택 체제로 들어선 것이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 그것이 없으면 스스로 탐색을 해서 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 갈 수 있게 하려는 체제인 것이다. 이 과목은 그런 제도 변화에 따라 새로 생긴 새로운 메뉴의 과목이다.



그런 면에서 이 강좌는 미래지향적인 실험 과목의 성격이 강하다. 이미 교양 선택 과목으로 「문화 인류학」은 인기를 끌어온 과목이고 지금도 그러하다. 이 강좌가 기존 강좌와 다른 점은 실험성과 시대성에 특히 신경을 썼다는 점과 1학년 필수과목이라는 점이다. 이 강좌 이름을 「지구촌 시대의 문화인류학」이라고 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학 당국은 이 강좌에 특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담당교수들에게 신신당부하였다. 특히 대학 당국에서 이 필수 과목을 1학년들을 잘 ‘지도’할 경력이 풍부한 ‘노련한 교수’가 맡아 주기를 바랬고, 나는 그 ‘노련한’ 교수 축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1학년이 아니더라도 이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인’은 1학년임을 잊지 말자. 1학년들은 강좌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진도를 주도해가기 바란다.



기본적으로 실제 공간 (상대 강당) 에서 만나는 것은 목요일 10시부터 2시간, 그것도 중간고사 전까지이다. 그 외는 사이버 공간에서 수업/작업을 하게 된다. 사이버 공간의 경우, 전자 칠판이 중심 논의 광장이 될 것이고, 교수의 공식노토와 비공식 노트와 조교들의 글이 올라가게 된다. 그 내용들에 대한 보충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자료실에 자료를 비치할 것이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 서로의 학습을 돕도록 한다.



이 강좌는 나 (조한 혜정)의 네 번째 사이버 수업이다. 그전에 것을 참고하면 보다 빨리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대중문화 연구」(1996 URL:http://dino.solvit.co.kr/odyssey):도입부만 살아있고 데이터는 날렸다.

두 번째 수업 : 「가족 사회학」 (1999년 1학기, YSCEC)

세 번째 수업 : 「대중문화 연구」 (1999년 2학기 YSCEC)



2) 무엇을 할까?



두 가지 작업을 병행한다. 하나는 인류학적으로 사유하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 인류학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2-1) 정보사회의 내공 있는 사람/종 種 species이 되기 위한 언어 가지기



인류학은 한마디로 ‘인간이 되는 것’에 대한 자기 성찰의 학문이다. 이 강좌에서 인류학적 질문이 무엇인지, 인류학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배우면서 ‘상징을 사용할 줄 아는 생물체’의 특성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인류학은 인류 조상들이 거쳐온 500만년의 여행에 우리를 초대하고, 앞으로 인류가 지구상에 생존해 갈 수 있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실행해갈 수 있게 가이드해 줄 것이다. 개인적이 차원에서 말하면 “지혜로운 사람되기”의 프로젝트이고, 집단 차원에서 말하면 인간이라는 종으로 생존해가기 위한 내공 쌓기 프로젝트이다.



기존 인류학이 하던 식의 강의는 하지 않는다. 기존 인류학은 근대초기 국민국가 시대의 산물이어서 내용에 있어서 전면적 수정이 필요하고, 초점 이동이 필요하다. 기존 인류학은 부족사회에 대한 이야기들로 꾸려져 있다. 이 강좌에서는 부족사회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하되, 급격하게 형성되고 있는 21세기/후기근대/인터넷 시대에 맞는 인류학적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현 시점에서 풀어가야 할 현실 문제를 중심으로 그 내용물과 학습 방식을 재구성해갈 것이다.



2-2) 자기 문화 만들기 기획 : ‘말’과 ‘축제’가 되살아나는 사회 만들기



인문학도는 ‘말’로 먹고사는 사람이다. 머리를 맞대고 공동체의 문제를 토론하고 공동체적 축제를 벌이는 것이 인문학적 인간들이 해 온 일이다. 과학기술과 돈이 주도하는 시대에 인문학도는 가난했고 무기력했다. 토론과 축제가 사라졌다는 것은 곧 인문학이 사라졌다는 말이다. 과학기술주의 시대가 초래한 ‘재앙’과, 경제와 문화의 분리로 인한 ‘불행’을 인지하기 시작한 지금 ‘말’과 ‘축제’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단적으로 인터넷 회사들이 컨텐츠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혈안이 된 현상을 보라.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돌입하면서 경제와 문화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고, 사람들은 정말 즐거운 ‘지역 축제’를 원하고 있다.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고, 국경과 성적 경계를 넘나들면 유연하게 크고 작은 장터를 만들고 축제를 만들어내는 인문학적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졌다. 단언컨데 조만간 인문학의 시대가 올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그 세상은 사람들이 별로 살고 싶지 않은 세상일 것이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자유만을 가진 소비자, 공중파 텔레비전이 내보내는 세상을 넋 놓고 보는 ’수동적 인간’이 아니라 자기가 사는 동네에 벼룩시장을 열면서 새로운 물품을 개발하기도 하는 ‘생비자’, 전 지구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장터를 만들어낼 창조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출현해야 하는 때이다. 소비자의 심리를 분석해서 물건을 파는 방법을 개발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이곳 저곳에서 신나는 축제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장터’를 만들어갈 기획자와 이야기꾼들이 나와야 한다. 기획마인드를 기르는 것이 이 강좌의 목적이다.



그래서 이 수업에서는 성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는’ 작업을 병행한다. 인문학적 ‘지혜’가 우리 속에서만 맴돌지 않고 보다 넓게 유통되는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들을 하겠다는 말이다.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는 내용과 기획, 그리고 내용이 있는 기획, 실행할 수 있는 자금과 네트워크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흔히 말하는 3C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 분명한 concept, 실행을 해 나갈 에너지와 능력과 팀워크 competence, 그리고 광범위한 네트워크 connection.)



현재 교수/조교진에서 준비한 프로젝트는 모두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한 것들로 1) 여행 인류학 2) 인터넷 시대의 사람들 3) 인터넷 시대의 학교 만들기, 4) 문화작업장, 4가지이다. 그 외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든 기획서를 올리고 사람들이 모아지면 곧바로 진행하도록 한다.



강의가 끝나고 이 강의기록물이 어떤 형태로건 출간되는 것도 교수가 현재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따라서, 출간을 해서는 안 되는 비밀스런 이야기를 사이버 공간에 올리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특별히 교수를 찾아오지 않는 한 여기에 실린 글들은 학문 공동체를 위해 공개된다. 출간해서 벌게 되는 돈의 절반은- 적어도- 이 수업에서 해온 의미 있는 작업들을 계속해 나가기 위한 종자돈 seed money로 확보해둘 것이다. 『탈식민지 시대 책읽기와 삶읽기』 이후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3) 강좌의 운영 원리와 여러 가지 장치들



정보시대/ 교실 붕괴 상황에서 인류학 하기: 기본적으로 우리는 산업사회를 벗어나고 있다. 더 이상 ‘정보화 사회’가 아니라 ‘정보 사회’로 들어와 버렸다. 자신들이 준비가 되어 있든 아니든 그렇게 되어버렸고, 학생들은 걱정하거나 저항하기보다 이제부터 준비를 하면 된다. 대량생산체제적 사고나 방식을 벗어나 새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투자를 하자는 말이다.



3-1) 선택과 기획: 교실 붕괴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자료실 교수 컬럼 참고). 불가피한 현상이다. 지금 이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만 보아도 그러하다. 학생들의 관심과 경험은 이미 너무 다양해서 여간해서 교수는 학생들을 두 시간 동안 집중시켜내기 어렵다. 학생들끼리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지식에 관한 한 학생들을 웹서핑을 하면서 교수보다 더 많은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정보 시대에 누가 박학다식을 두려워하랴!



강좌는 정보사회를 살아갈 성원에 맞게,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선택해서 자기 학습을 조직화할 수 있게 기획한다. 일단은 다 함께 전자 칠판과 토론방을 중심으로 1학년 눈높이에 맞추어 인류학적 사고 훈련을 해갈 것이다. 이 작업은 가능한 한 함께 보조와 수준을 맞추어 보도록 한다. 동시에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는 각자의 관심에 맞추어 선택하고, 또 각자의 속도에 맞추어서 나갈 수 있도록 한다. 먹을 거리들은 주어질 것이나 아무도 먹여주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아 요리를 해서 먹는 방법을 알아가기 바란다. 웹서핑을 해서 관련 사이트를 소개하는 일도 열심히 하기 바란다.



3-2) 조교들의 위치/배치 : 조교들은 교수와 학생의 중간 위치에서 작업한다. 주어진 틀 안에서지만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부분을 맡아서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작업은 조교 중심 팀체제로 나간다. 조교가 하는 작업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3-3) 이벤트식 강의: 실제 공간 수업은 가능한 한 이벤트화 할 예정이다. 무대에서 하는 수업인만큼 불가피하다. 멀티 미디어를 활용할 것이며, 사이버와 밀접하게 연동시킬 것이다. 가능한 한 기획하는 면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도록 한다. 이 강좌는 기획적 마인드를 가진 인간을 기르는 것이 목적인 만큼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일들을 가능한 한 노출시키면서 ‘경험을 정보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기획과정을 배우고 복제할 수 있게 한다. 후반부에 가면 학생들이 주관하는 이벤트들이 중심을 이루게 될 것이다.



3-4) 자발성: 학생들의 배움의 자세가 중요하다. 가장 훌륭한 학생은 가르치는 사람의 머리 속을 꿰뚫어보게 된 사람이다. 교수의 의도를 그 맥락에서 제대로 이해한 후에, 더 나아가 그것을 자기 조건/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재해석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자발성 없는 수업에 익숙해진 타성에서 빨리 벗어나 주기 바란다. 학생들은 자신을 기획가건 건축설계자건 프로듀서건 벤쳐 회사의 CEO라고 생각하면서 무언가를 한 학기 동안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세로 참여한다. 언제든 재미있는 생각이나 기획이 생각하면 사이버에 올리고 실행토록 한다.





학기: 2000년 가을 학기

담당 교수: 조(한) 혜정

조교: 서민정, 문현, 전혜진, 박성일 외 학부 조교

일시와 장소: 화 1교시 목요일 2,3교시 과B131

대상: 전교생 대상(-인문계열, 공학계열, 체육계열)
학부 필수 [문화의 이해] 분야의 선택과목

방법: 온라인과 오프 라인 수업을 병행

교수 개인 면담 시간: 화 오후 2-3시, 목 2-4시 / 신인문관 503호

조교 면담 시간 : 추후 게시 / 백양관(구상대) 505호 청년문화센터



수 업 목 표

50만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는 앞으로 얼마나 지구상에서 '만물의 영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엄청난 정보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가장 편리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현대인은 실은 다른 어떤 시대보다 가장 주체적인 듯 하지만 가장 비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은 진실일까? 바야흐로 개인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지구촌 시대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러면 민족과 국가는 어떻게 되며, 가족은 또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까? 벤처붐이 일고 있는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대에, 갈수록 외롭고 불안해지는 사회에서 자존을 지키며 사는 삶의 방식은 어떤 것일까? 2050년에 이성애적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비율은 얼마나 되며, 사랑법과 섹스는 어떤 식일까?

21세기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문화인류학적 관점이 다시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인류학이 긴 인류의 삶을 총체적으로 다루어왔기 때문이다. 여기서 '총체적'이란 단어는 진화론적인 관점과 비교문화적 관점으로 시대를 읽어내면서, 삶이 구성되는 일상을 총체적으로 읽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리상의 발견 이후 비서구 사회를 연구하고 이해하려는 목적에서 생겨난 인류학은 문명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구상에 사는 주민들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갈 삶의 지혜와 시대 인식의 방법론을 다루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국경과 성별, 세대별, 계층별 경계를 넘나들면서, 또 경제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또 제도와 일상의 이분법을 넘어서면서, 유연함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인류가 생존해갈 길을 모색하는 학문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촌 시대의 문화 인류학]에서는 근대적 학문 분과가 만들어낸 '전문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학생들과 함께 이러한 새로운 인류학을 만들어 가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복합적인 후기 근대적 상황을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고 기획하는 문화적 주체로 살아가는 연습, 이것이 이 수업에서 집중적으로 하려는 작업이다. 이번 학기에 학생들이 팀으로 수행할 프로젝트의 주요 주제는 대학생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 문화 축제'와 '연애'-어렵게 표현하면 '친밀성의 구조'-로 정했다. 각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를 참여관찰을 하고 그를 바탕으로 문화 기획을 해내는 것은 곧 삶을 앎과 연결시키고, 또 앎을 통해 삶을 변화시켜내는 작업으로서, 엄밀하게 새로운 앎의 세계를 열어 가는 '학문적' 작업이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학문이란 '소소한 일상'과는 유리된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기를 바란다.


수업 방식: 강의-참여관찰- 프로젝트로 나눈다

1) 자기에 대해 말하기 : "You don't get what you deserve. You get what you negotiate!"


각자 홈페이지와 명함 만들기 : 홈페이지에 사진을 포함한 자기 소개와 명함, 그리고 이야기꺼리 (과제물과 그 외 자신이 한 작업)들을 올리는 공간을 마련한다. '홈페이지 만들기'는 자신의 이미지를 구상하는 과정이며, 나는 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홈페이지에 축적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문화적 환경에 의해 '구성되는 존재'이자 스스로를 '구성하는 존재'인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수업 초반부는 이렇게 자신을 '소통하는 존재', '협상하는 존재'로서 인식하고 드러내는 작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2) 강의와 참여관찰

초반부에 기본 개념을 잡기 위해서 오프 라인 강의를 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참여 관찰하는 습관을 갖도록 훈련을 하게 된다. 두 번의 참여관찰을 하게 될 것인데, 하나는 추석을 통한 자신의 가족에 관한 관찰, 다른 하나는 대학내 작은 공간을 선택해서 관찰하는 것이다. '낯 익은' 것을 '낯 설게', 또한 '낯 선' 것을 '낯 익게' 바라보는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 곧 '문화적 주체'가 되는 길이다. 자신의 '가족 생활,' 그리고 '대학 생활'을 구성하는 다양한 공간/주체/양상들(예를 들자면 가족 사진, 제삿날 공간, 식탁의 공간, 동아리, 뒷풀이 공간, 연애의 공간, 강의실, 대강당 채플 시간, 화장실, 원숭이 동산, 연고제, 자취방 등등)을 관찰한 문화 기술지 (ethnography)를 통해 일단 자신의 일상적 공간을 관찰하는 자세를 갖도록 한다.

3) 문화 프로젝트 기획과 진행

학생들은 후반부에 강의와 참여관찰을 바탕으로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 프로젝트가 너무 다양하면 서로에게 배울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번 학기는 '대학 문화제'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다. 문화제의 주제는 가능하면 '성'과 '사랑'으로 좁혀볼 생각이다. 성과 사랑을 주제로 삼은 데도 역시 이유가 있다. 현재 대학가에서 회자되고 있는 '깔대기 이론,' 곧 모든 것은 '연애'로 압축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문화제는 바로 그 주제로부터 시작해야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다. 슬램, 스킨 쉽 프로젝트, 헤어짐의 '미학' 온라인 스토리 텔링 페스티발, 안티 연고제 등 다양한 형식의 문화제가 기획되기 바란다. 대학원 조교와 지난 학기 비슷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학부 조교들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될 것이다. 후기 근대적 일상의 시공간에서 '대학생'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성찰케 하는 작업이나, 현재의 숨가쁜 문화 변동에 통찰력을 불어넣은 신선한 문화 기획 작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4) 기획 특강 시리즈

문화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필요한 공개 특강 시리즈를 마련할 것이다. 교내 [청년 문화 센터]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학술 문화 이벤트로 '대학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을 초대한다. 학생들이 초대하고 싶은 강사가 있으면 수업 진행자에게 수시로 의견을 주기 바란다. (이성욱와 안이영노의 대학 축제 관련 특강, 변리나의 낙태 사이트와 CHNAG-E의 스킨쉽 프로젝트, 5844의 슬램 파티 기획 등 섭외중)

5) 온라인 활성화

토론은 주로 온 라인에서 하게 될 것이며, 리포트 제출도 온라인을 통해서만 받는다. 프로젝트 발표는 축제 기간을 활용할 것이며, 마무리 작업은 멀티 미디어 작업을 한 후 자세한 과정을 정리해서 사이버 상에 올린다.



<주교재>

조혜정 1994 {탈식민 시대의 글읽기와 삶읽기} 3권: 하노이에서 신촌까지,

<부교재, 그 외 참고 문헌>

안토니 기든스, 1996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새물결
1997 [현대성과 자아 정체성] 새물결
퀸터 아멘트, 1995 [섹스 북] 박영률 출판사
또하나의 문화, 1996 [새로 쓰는 성 이야기] [새로 쓰는 사랑 이야기]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1,2 또하나의 문화.
조혜정 1998 "불균형 발전속의 주체 형성" {성찰성 근대성과 페미니즘} 또하나의 문화.


참고할 기획 문화제, 축제들:
9월 1-10일: 2000 Seoul International Queer Festival www.sqff.or.kr
9월 22일 쌈지 아트 공간 축제 슬램 파티
10월 27-8일 서울시민의 날 신촌 축제
연고전 축제

그외 참고 사이트들
조한이 홈페이지 : www.welcome.to/shinchon
(조한의 대학생 문화관련 원고, 전지구화와 문화적 상대주의.
조한과 엄기호, 1999 " IMF 이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대한 연구:고학력 청년 세대들의 '체제 탈출'을 중심으로 : 고학년들이 읽을 거리)
하자 센터 홈페이지: www.haja.net (명함 사이트 참고)



평 가 방 식
기본적으로 이 수업의 A 학점은 한 학기 동안 삶과 앎을 분리시키지 않고 열정과 성실함으로 삶의 결을 읽어가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경험을 한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심하게 패배주의적이거나 냉소주의적인, 그래서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는 학생은 좀 더 기다렸다가 준비가 되면 듣기 바란다. 평가는 일률적인 시험으로 최대치 점수에서 깎아 가는 식이 아니라,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과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일을 기획해내고 남들과 협동해서 일을 성사시키는 자세와 노력을 중심으로 매기게 될 것이다.

출석 10%
홈페이지 (포장보다 내용물 위주) 과제물과 방명록 40% (보고서 난에도 올리고 홈페이지에도 올린다. 홈페이지는 보고서와 링크한다.)
수업 태도, 사이버 토론방 참여, 남의 글 열심히 읽기 15%
중간, 기말 글쓰기 15%
프로젝트 20%



잠정적인 강의 진행

1. 강좌를 시작하며: " 명함과 Thank You Note"

CREATIVITY와 NEGOTIATION?
성실함과 POSITIVE THINKING?

참고 문헌

주교재 1장 :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기 성찰"
4 장 "공간 읽기와 문화 만들기"문화적 자생력 기르기"

*토론방 1: 강의와 위의 교재 읽고 발제글, 쪽글 올리거나 토론

2. 인류학 연습: 일상의 참여관찰

참고 문헌: 추후 자료실에.
과제 1 (9/14) : 추석의례 참여 관찰기
과제 2 (9/14): 자기 소개글, 명함 디자인과 홈페이지 기획안 1장, 그리고 실제 홈페이지 오픈은 9월 21일까지

3. 입시 제도를 성공적으로 뚫고 나온 자의 자기 성찰
비디오 1 : 10대들의 반란 : 출구 없는 미로: 한불미 학생의 일상 비교
(SBS 창사 특집 기획물)
참고 문헌 : 교재 3장 "입시 문화의 정치 경제학"
더 읽고 싶은 사람은 조한혜정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또하나의 문화.

*토론방 2 : 입시교육과 나
작업 1: 내가 관찰하고 싶은 대학 공간 정하기,

4. 인류학적 관점: 비교 연구
비디오 2 : 아름다운 성: 글로벌 토크 SBS 8/20자
참고 문헌 : 교재 2장 "자본주의 사회의 성과 사랑"

토론방 3: 신촌, 대학생의 성문화

5. 인류 진화론적 관점
거시적 진화와 미시적 진화, 대중매체, 스퍀타클 시대, 고도 정보기술관리 시대의 소통
동시대에 대한 인식 : '빈대족'에 대한 염려/프리타/다매족
비디오 3: 빈대족으로 키우시겠습니까? (KBS 교육 특집 학부모 혁명이 필요하다.)
참고 문헌: 교재에 실린 기행문 (일본기행, 하노이 기행)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중: 자료실에

6. 대학 문화, 문화 변동과 문화적 주체
교재: 조혜정 "대학생 문화" 홈페이지
교재 4장 "문화적 자생력 기르기"

과제 3 : 학생 문화내 참여관찰을 통한 문화 기술지 쓰기

7. 특강과 프로젝트 진행 (3-4주)
통시적으로 본 대학 문화: 60년대에서 2000년까지 (이성욱, 안이영노)
대학생과 성폭력 문화 (변리나)
그 외 학생들이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

8. 종합과 평가


*강의 노트 (파일 첨부)

*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사이버강좌 페이지로 (http://yscec.yonsei.ac.kr)

 

200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