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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빈의 수업 일기 (지시문)

조한 2011.03.23 09:27 조회수 : 5009

교수님 안녕하세요.

지시문 수업듣고 있는 사학과 06학번 백빈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수업이 끝나고,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하신 이야기 관련해서 이것저것 적어봤어요.

 

저 나름의 수업일지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체계적으로 적은 것은 아니고,

수업이 끝나고 생각나는 것들만 적었습니다. 감흥적으로요.

 

원래는 혼자 가지고 있으려고 했었거든요.

지금하는 생각들을 까먹게 될까봐서요.

또 매 수업마다 적으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구요.

 

그런데 오늘 수업이 끝나고 또 하나의 수업일지를 적고나니

이거 교수님께 보여드려야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교수님 이야기를 듣고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것 궁금해하지 않으실까 해서요.

 

아마

더 좋은 것은 와이섹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될까요.

왜 저에게 그러한 자신감은 없는지 모르겠네요. 당당하지 못하게요.

 

 

대학생활2년동안

개인적으로 교수님께 메일보내는게 무려 처음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어서 걱정되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수업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강연, 인문학 관련 보고 한 수업

 

3월 17일

 

---조한의 이야기

 

도구적 합리성/ 소통 합리성

 

나도 힘들어/ 주스 가져다 줄까?

(나는 주스 가져다 줄까?” 이말에 확실히 맘이 풀릴 것 같은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스티븐 잡스의 이야기 - 가슴이 뛰지 않는 사람. 이미 한계선을 그어버린 사람.

그러한 사람에게 이 수업이 의미가 있을까?(조한의 걱정?)

 

 

인문학.

**교수님의 인문학

##교수님의 인문학. - 저마다의 인문학이 다른 것.

 

상상해보기. 무서워하지말고.

 

 

 

나의 이야기

 

스티븐 잡스의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꼈던 면도 조금 있다. 이미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지만 조한이 걱정하는 것처럼 내가 스스로 나의 한계선을 그었기 때문은 아니다. 나는 그냥 요만큼 주어진 것만 가지고 살아야지 하는.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오히려 스티븐 잡스를 이야기하는 것이 지금의 사회가 경제적 성공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감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그러한 반감을 잠시 제쳐 두고, 생각해봐야겠다.

 

인문학.

쪽글 쓸 당시에도 인문학에 대한 개념정리는 하지 않았다. 조한도 그렇게 하지는 않은 것 같다. 누구의 인문학인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인문학을 공부하시는 교수님들의 인문학은 각자 다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의 인문학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는.

개인적으로는 나의 인문학은 조금 더 밝고 영향력 있고, 실천적인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스티븐 잡스

-오늘 죽는다고 생각했을 때, 무엇을 하겠는가?

조한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이건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죽기전에

중국의 서안지방과 중앙아시아와 몽골지방을 여행하고 싶었는데, 혼자 가기에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스티븐 잡스의 이야기와 조한의 이야기를 듣고, 올 여름에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한이의 의도와 동떨어진 결론일지도.

 

복잡하고 다소 지루한 내륙아시아사를 재밌게 들을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3월 24일

조한의 이야기

 

역사는 진보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보하려 해서는 안 된다.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진보가 아닌 진화.

 

나의 경우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은 처음. 문화인류학에서는 많이 하는 이야기인가?.

 

역사의 진보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에 끝이 났다는 이야기를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역사는 진보한다고 믿고 싶었다. 사실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그저 역사가 행복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상상을 하고 싶었다. 우리는 점점 더 나은 삶을 살게 되길 바라고 희망하고 싶었다.

비록 지금 나타나는 일들이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한은 너무 단호하게 사실을 이야기했다.

 

내가 역사의 진보에 대해 믿고 있을 때에도, 조한이 칠판에 그렸던 것처럼 직선적인 역사적 진보를 생각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나의 머릿속의 그래프는 두 번째 그래프에 가깝다. 하지만 오르내리고를 반복하다가도 언젠가는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믿음.

 

또 역사의 진보를 믿고 싶었던 이유는 조한이 예로 들어준 남학생의 경우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까지는 과도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말이다. 역사가 진보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역사가 진보할 수 있다고 믿고 무엇인가를 해나갈 것을 찾는 게 낫지 않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잘 적응하기. 진화하기.

그래도 모두가 점점 더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도록 진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적어도 역사의 오르막, 내리막 속에서 한 발이라도 더 오르막 길을 올라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