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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식 덕담

조한 2013.05.10 22:54 조회수 : 1071

 


첨부파일 20letter1p가 배영호사장님 것이구요
20letter2p가 헤라니할머니.
김정헌선생님 것은 프린트하지 않고 직접 써서 주었기 때문에 텍스트만 있어요.
아, 파일 열어보시기 귀찮으실 수 있으니 텍스트 아래 붙입니다.

축하의례 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히옥스 드림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김정헌


이 말은 진리다. 이왕 짧은 인생 멋있게 살자. 예술가로 살자.

'그리스인 조르바'에는 당근 학식이 많은 조르바의 두목과 무식한 조르바가 나온다.

그런데 무식한 조르바가 두목한테 항상 큰소리 친다.

왜냐? 조르바는 두목이 할수없는 들풀과 빗물과 주위의 돌과도

'춤'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던 세상의 무엇과도 대화가 가능한 우리의 감성은

쓸데 없는 세상일과 마주치면서 자꾸 죽어 간다.

자꾸 저 밑으로 살아지는 나의 감성을 살리자.

세상의 무엇과도 대화가 가능한 나를 만들자.

우리 다 같이 나를 자유스럽게 하는 춤을 추자.

우리 다같이 야생의 감성으로 세상을 보는 예술가가 되자.


스무 살이 되는 그대들을 보며 예순 네 살 먹은 헤라니 할머니가

내가 만약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1.세상에 태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하겠습니다.
2.스무 살이 되도록 별 탈 없이 살아 있는 것을 고마워 하겠습니다.
3.스무 살이 되도록 낳아주고 키워주신 분들에게 고마워 하겠습니다.
4.나와 함께 놀아 준 친구들을 고마워 하겠습니다.
5.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도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6.잘난 친구를 시샘하지 않겠습니다.
7.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의미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살겠습니다.
8.불안을 젊음의 특권으로 받아 들이고 그것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9.하루에 단 몇 페이지라도 좋은 책을 찾아 읽겠습니다.
10.하루에 한 번 씩은 꼭 하늘을 쳐다 보겠습니다.
11.내 몸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12.모든 생물체를 함부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13.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찾아 내겠습니다.
14.내가 먹을 밥은 내가 번다는 생각을 잊지 않겠습니다.
15.일이 안될 때 남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16.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겠습니다.
17.일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18.가능한 한 여행을 많이 하겠습니다.
19.악기 하나를 꾸준히 익히겠습니다.
20.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늘 마음을 열어 두겠습니다.


성년식을 맞는 젊은이들에게 드리는 덕담 배영호(배상면주가 대표)

규합총서라는 옛 책에
밥 먹기는 봄 같이 하고
국 먹기는 여름 같이 하고
장 먹기는 가을 같이 하고
술 먹기는 겨울 같이 하라 는 말이 있습니다.

밥, 국, 간장, 술을 먹을 때는 각각
훈훈하게, 뜨겁게, 서늘하게, 차게 먹어야
제 맛이 나고 몸에도 좋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음식에 대한 이 오래된 지혜에서
인생의 이치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이는 모든 것에는 모름지기 합당한 때가 있고,
살면서 그 때가 이르면 그 때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생 80으로 보면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봄을 지나 막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므로
미성년의 보호와 미성년의 금지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이제 인생의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온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여러분들이 오늘 성년식을 계기로,
인생의 여름을 맞은 사람답게, 생각하고 살아가기를 당부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생각과 삶이 과연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열매가 빨리 맺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도 말 것이며,
가장 아름답고 푸르른 계절 여름에 맞게,
잎을 무성하게 할 때입니다.
멈추지 말고, 많이 움직이고, 많은 땀을 흘리세요.
그리고 시원하고 편한 것을 너무 찾지 마세요.

다가오는 20년을 열정적으로 살면,
여러분은 풍성한 열매가 열리는 가을을
기쁘게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삶이란 바로 그렇게 오는 것이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꼭 필요한 만큼의 행운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어른 됨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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