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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학습공간

조한 2013.03.04 21:47 조회수 : 1084

 

꿈틀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자공공 학습장의 원리

아이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성과 앎의 수준을 높여가는 지력과 생명체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체력을 가진 존재이다. 아이는 전인적 존재로 자신의 시간을 갖고 스스로의 경험을 할 때 온전하게 성장한다. 진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계가 이어지는 친구와 멘토와 선생님과 친지들이 있는 마을이 필요하고 아이 역시 그런 마을의 일원으로 스스로 또 함께 삶의 장(마을 놀이터나 공부방)을 만들어가는 인식을 갖게 될 때 건강한 존재로 자랄 수 있다. *주입식 교육, 빨리 정보를 처리하는 입시교육형 학습만 하게 될 때 그 결과에 대해 부모는 만족하겠지만 임시적일 것이다.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도 아이는 자신의 중요한 삶에 대해서는 결정을 할 줄 모르는 초합리적 바보가 되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눈치만 보는 존재가 될 것이다.

 

2. 현재 한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초경쟁적 입시 교육에 의해 아기 때부터 관리되고 기획되고 있다. 철저한 어른 중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런 입시교육에 반기를 드는 대부분의 놀이프로그램들도 기본적으로 뭔가를 가르치고 주입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사람관계 속에서 심부름도 하고 다른 친구를 돌봐주고 돌봄을 받으면서, 또 친구들끼리 탐사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서 성장해야 한다. 교육은 사회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나중에 뭔가를 하기 위해 자격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일생을 충실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감정과 지성과 체력을 키워가는 것이 교육이다.

 

3. 현재 부모들은 대부분 자주 성가를 한 경험을 갖고 있어서 매우 주관이 강하고 기획적이다. 그리고 너무 바쁘다. 돈 버느라 바쁘고 불안해서 자격증을 따느라 바쁘고 그간 바빠서 취미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아 바쁘다. 소비자와 개별기획자가 된 부모는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은 계속 아이를 돈을 주면 맡아주는 곳에 맡긴다. 학원 버스에 태워보내면 안전하다 생각하고 그런 곳에 보내서 관리한다. 이대로 좋을까? 다시 부모들이 모여서 시대 공부를 해야 한다. 단 두 부부가 돈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모들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아이가 지루해하는 장남감과 책을 나누면서 나눔의 습관을 키워야 한다. 사회적 협동을 할 줄 모르는 부모는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고 온전한 성장을 위협한다. 적은 시간, 작은 물건이더라도 나누기 시작할 때, 좋은 어른들에 둘러쌓여 있을 때 아이들은 비로서 건강하게 자란다.

 

꿈틀의 배움 원리와 방식

 

1) 주입식이 아닌 참여와 경험- 몸에 스며드는 경험,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 생겨날 때 움직이는 것, 그것이 배움의 시작이다.

* 입시공부에 반하는 놀이가 그간 유행하였다. 그러나 그런 놀이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역시 어른이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시간과 경험을 파편화 시키는 면에서는 입시 교육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아이들은 그래서 시키는 것에 익숙해지기만 한다. 이들은 나중에 부모가 먹여살려야 하는 자녀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자공공의 원리- 自助 共助 公助의 원리를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게 한다. 스스로 돕고 서로 더불어 도우면서 자기가 소속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적극적 성원이 되는 것이다.

 

3)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리큘럼을 짜기 전에 아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어떤 일을 할지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는다. 앞으로 그 공간을 공유할 때 필요한 [약속 만들기]를 하고 그 공간에 사진을 붙이고 꾸미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그 공간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아이들이 그 공간의 주인으로 정을 붙이고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들이 많아질 것이다. 자기들이 본 책과 장남감을 가져와서 나누기 시작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좋은 효과를 낼 것이다. 전체를 관장하는 기획자와 매니저적 교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은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바라볼 줄 아는 담임(어머니 역할)이다. 개별 아이의 일상을 기록하는 노트를 마련하고 아이들의 맨토가 될 근처 대학생, 고등학생 형, 언니들과 마을 분들을 연결하고 그들도 노트를 통해 일상을 나누고 기록을 남긴다. 그곳은 아이들을 위한 작은 마을이자 학교이다.

 

관련 참고 문헌

 

조한 혜정, [다시 마을이다] 또하나의 문화 2007

조 주은, [기획된 가족] 서해문집 2013

플로렌스 리타우어 [자녀와 기질 플러스] 에스라 서원 2006

이시즈카 고우이치 [기적의 학교] RHK, 2010

또하나의 문화 [누르는 교육, 자라는 아이들] 1989

톰 호지킨스, [즐거운 육아 혁명] 랜덤 하우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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