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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우 특강 토론 (수업)

johancafe 2010.07.13 22:03 조회수 : 3383

5월 19일 하승우 협동조합 관련 토론

1.
십 년 전쯤에 박혜란 또문 동인이 [믿는 만큼 자란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세 아들이 다 서울대를 나왔고 둘째가 가수 이적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내 연구실에서 말 만드는 재주가 뛰어났던 이송규호는
이제 그 말을 맞지 않다고, [믿는 구석이 있는 만큼 자란다]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개천에서 용이 안 나오는 것”은 학원비가 없어서 일 수 있지만
실은 너무나 믿을 구석이 없기 때문에 마음을 잡기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기반이 허물어져버린 그 기점부터 부모가 아무리 자식을 믿어도
자식은 자랄 수가 없다.
시장의 원리가 판을 치는 곳,
친밀성까지 거래가 되는 아이템이 된 사회,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존재는 가차 없이 방출되는 체제에서
가로 막아줄 방패나 언덕이 없는 존재는 삶을 유지하기 힘들다.
그냥 골칫거리가 될 뿐이고
그 골칫거리를 신자유주의 통치권에서는 가장 적은 돈으로 처리할 방안을 모색한다.
그것도 시장에 맡겨져 가장 비인간적 방법으로 ‘복지’가 해결되고 있다.
정규직은 적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비정규직을 구박하고
비명소리를 지르게 하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안도한다.
소모성 건전지로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를 그래도 상대적으로는 낫다고 생각하면서 견딘다.
스스로 자존감을 갖기가 힘들어지게 함으로
목소리를 없애고 ‘권리 없음’을 자각하게 하면서 난민이 되게 한다.

그래서 시대의 사상가들은
이제는 우울해야 하고 (김영옥) 떨어야 하고 (홍기빈) 절망해야 한다고 말한다(고병권).

2. 어디에 몸을 맡길 것인가?

영롱씨가 제기한 ICOOP 생협 카페의 생협답지 않은 management를 어떻게 풀 것인가?
대립과 적대와 권리의 언어로?
여전히 대학 당국에 생협이라는 보이지 않는 조직에 몸을 맡길 것인가?

학생들은 묻는다.
수익을 장학금으로, 유기농 재료 사용, 그리고 노동자 사람대접 하나?
성공회대학이 그런 면에서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는데 실제 그러하나?
학생들/알바생 말을 귀담아 듣고 협상할 생각이 있나?
그냥 말썽 부리는 골치 아픈 ‘운동권’이라고 생각하고 처리해버리고자 하나?
결국 S대학의 ‘진보’의 이미지는 허울뿐, 실은 보수적이고 다른 외부와 차이가 없는 것인가?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장례식을 치루지 않는 상태에서,
법의 언어, 조직의 언어만을 가진 상태에서 문제가 풀릴까?

1) 역사 속에서의 나를 발견하는 것:
- ‘울컥’ 했던 순간- 대자적 (계급/젠더/세대/외모 차별 등) 인식을 했던 순간
- 역사 속에서 스승을 갖게 되는 것- 원주의 장일순, 지학순 등의 사상가와 함께 만든 전통. 독립 노동당, 20년대의 조선 노동 공제회, 신생활 잡지, 야학 독본 했던 ‘민초’와 교감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느낌?
- 비슷한 시기를 거친 선각자들의 글을 보는 것- 유럽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사상가들?

2) 매우 빨리, 그리고 극단으로 가고 있어서 더욱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
그런데 막상 왜 문제가 풀리는 동네가 없는가?
모욕적 발언을 한 매니저가 ICOOP 대표인가?
누구와 따질 것인가? 아니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움직일 것인가?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협상을 하는 것은 ‘기술’인 듯해서 하면 안 될 듯 하고
아침에 벌떡 눈이 떠지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기가 하는 일이 실은 자기가 할 일이 아니라고 부유하는 것,
판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기에게 꼴리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이 특이한 자기 주도성은 극단적 개인성을 주입당한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제대로 만난다는 것, 문제 해결을 한다는 것을 해본 경험이 언제 적인가?

사태(판)는 파악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구체적 사람의 행동과 사유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누구와 함께 언제 어떤 논의 테이블을 만들 것인가?
자신이 판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문제는 풀리기 어렵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 않는 식으로 상황을 풀어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독점이 아니라 순환의 방식으로,
홀로가 아닌 협동조합의 방식으로.
함께 하는 즐거움으로.

핵심어, 그리고 몇가지 사실들
생협, 지행 네트워크, 협동운동, 풀뿌리 지상주의자, 순환
아나키스트, 근대 국가, 전쟁국가, 공권력, 주권, 시민, 앎과 삶, 농촌 도시간 순환, 국가의 자리를 대신할 것들, 삼성의 자리를 대신할 것들

국세 지방세 비율: 한국은 7: 3, 일본은 3: 7
한 살림 영성, 철학 생산자 중심 vs ICOOP 윤리적 소비



2010-05-20